[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윤 총장의 핵심 지지층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31.2% 지지율을 얻어 24.1%를 나타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7.1%p 앞선 것으로 타나났다.
뒤를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은 1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9%, 오세훈 서울시장은 4.7%,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0%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지지율은 전주 대비 2.5%p 떨어졌다.
특히 핵심 지지층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에서 6.2%p, 중도성향층에서 8.0%p, 20대에서 12.3%p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는 최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박근혜 탄핵 불복론’과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이명박·박근혜 사면 건의론으로 핵심 지지층이 이탈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비슷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3.0%p 내렸다. 이 지사는 40대에서 8.5%p, 진보성향층에서 13.0%,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6.9%p 지지율이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0.9%를 기록해 3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국민의힘은 29.1%로 오차범위 내에서 2위로 내려갔다. 전주 대비 4.9%p 지지율이 빠진 결과다. 국민의당은 8.1%, 정의당은 4.3%, 열린민주당은 4.2% 순이다.
한편,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평가는 63%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긍정 평가는 33.8%로 전주보다 0.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1.5%p 오른 63.0%(매우 잘못함 45.6%, 잘못하는 편 17.4%)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36.5%→32.1%), 대구·경북(16.5%→15.3%), 인천·경기(36.8%→35.6%) 지지율이 하락했고, 서울(30.7%→32.3%), 광주·전라(56.0%→57.3%) 지지율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