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 “한·중 따위는 항의 듣고 싶지 않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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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 “한·중 따위는 항의 듣고 싶지 않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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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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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산케이신문)
(사진출처=산케이신문)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배출 문제와 관련해서 한·중 따위의 항의를 듣고 싶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산케이신문(인터넷판)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전날(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한국, 대만을 포함한 세계의 원자력 시설에서도 국제 기준에 따라 각국의 규제 기준에 따라 트리튬을 포함한 액체 폐기물을 방출하고 있다"면서 "중국, 한국을 포함한 외국 정부, 국제 사회에 이해를 얻어가는 노력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은 이날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가 "중국과 한국 따위는 듣고 싶지 않다고 분개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 발언을 한 고위 당국자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제 관계 전문가들은 125만 톤에 달하는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배출을 결정하면서 인근 국가인 한국과 중국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의 그릇된 내부 인식을 엿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일본 정부의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방출 결정 관련 세계 주요 외신 등은 일본 정부를 일제히 비판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한국과 중국 따위는 듣지 않고 싶다"(빨간줄)고 분개한 보도 내용 (사진출처=산케이신문)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한국과 중국 따위는 듣지 않고 싶다"(빨간줄)고 분개한 보도 내용 (사진출처=산케이신문)

 

13일(현지 시각) 영국의 가디언 인터넷 판은 "주변 국가들과 현지 수산업계를 분노하게 할 것 같다"고 지적하고, 환경 단체들도 이 결정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 인턴넷판도 "후쿠시마의 폐수를 바다에 흘려 보내려는 일본의 발언"이라는 기사에서 오염된 물 해양 방출은 "손상된 노심의 용융 방지에 사용된 물의 처분에 최적의 방법이라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면서도 현지 어업자들이 "격렬히 반대"하고 다른 나라 정부(한국과 중국)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일본이 처리한 방사능 물을 해양에 투기"라는 부정적인 톤의 제목으로 기사를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정부가 발표한 방출 계획을 설명하면서 "수량이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500개 이상을 채우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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