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50% 이상, 방사성 오염수 방출 찬성...야후 재팬 긴급 설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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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50% 이상, 방사성 오염수 방출 찬성...야후 재팬 긴급 설문 조사
  • 이슈밸리
  • 승인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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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면 도쿄만 방류 왜 안하냐” 반대 목소리도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부지에 놓인 오염수 탱크 (사진출처=아사히신문)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부지에 놓인 오염수 탱크 (사진출처=아사히신문)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 발전소 내부에 보관 중이던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최종 결정한 가운데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웃 국가인 한국과 중국은 물론 해외 주요 외신인 가디언·뉴욕타임스·블룸버그통신은 “인근 국가의 분노를 살 것”이라며 일본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야후 재팬이 일본인을 대상으로 “스가 정부의 원전 처리 수의 해양 방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긴급 설문조사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오후 15시 30분 기준 야후 재팬이 실시한 긴급 설문 조사 (자료출처=야후재팬)
13일 오후 15시 30분 기준 야후 재팬이 실시한 긴급 설문 조사 (자료출처=야후재팬)

 

이날 오후 15시 30분 기준 야후 재팬 설문조사에 참여한 일본인 총 9,913명 가운데 오염수 방출 반대는 52%, 찬성은 46%로 조사됐다. 반대 의견이 찬성에 약간 우위를 차지했다. 

반대표는 총 5,149표인 51.9%를 나타냈고 찬성은 총 4,487표로 45.3%로 집계됐다. 

하지만 스가 정부의 오염수 방출에 찬성하는 일본인은 점차 늘어났다.  

17시 30분 기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총 2만9,373명 가운데 찬성은 51.6%(1만5,163표)를 기록했고 반대는 45.6%(1만3,391표)로 집계됐다. 

 

13일 5시 30분 기준 야후 재팬이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자료출처=야후재팬)
13일 5시 30분 기준 야후 재팬이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자료출처=야후재팬)

 

약 2시간 전보다 찬성은 6.3%p 상승했고 반대는 6.3%p 하락했다. 스가 정부의 오염수 방출을 지지하는 일본인들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기자가 이날 일본 언론 보도에 달린 댓글을 살펴봤다. 오염수 방출에 찬성하는 일본인 대부분은 이날 스가 정부의 해양 방출 최종 결정을 지지했고 정부의 방침을 존중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특히 과학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일본 정부 발표를 그대로 신뢰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반대한 일본인들은 “만약 원전 수가 안전하다면 수도권 대도시 인근 바다에 오염수를 왜 방출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오염수의 해양 방출이 안전하다고 한다면 왜 그 일부라도 도쿄 만에 내놓는다고 하지 않는가”라고 비난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출에 대해 한 일본 네티즌은 "그토록 안전하다면 도쿄만에 버리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자료출처=야후재팬)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출에 대해 한 일본 네티즌은 "그토록 안전하다면 도쿄만에 버리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자료출처=야후재팬)

 

또 다른 네티즌은 “어디 까지나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안전한 경우에만 해양 배출을 해야 한다. IAEA의 이해와 외국에서의 해양 배출 실태도 어필해야 한다. 어쨌든 안전하다면, 도쿄, 오사카 등 일본 근해에 배출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이번 야후 재팬의 긴급 설문조사는 오는 23일까지 실시되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오염수 방출에 대한 최종 속내가 어떻게 결정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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