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잠수함 기지’ 건설 시작...남중국해 EZZ 놓고 中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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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잠수함 기지’ 건설 시작...남중국해 EZZ 놓고 中과 갈등
  • 이슈밸리
  • 승인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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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령 나투나 제도...5년 만에 추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자국령 나투나 제도에 잠수함 기지 건설을 시작했다고 영국 군사정보 컨설팅 업체 JANES가 전했다. 

7일(현지 시각) JANE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은 나투나 제도에 4,000만 달러(약 447억원)의 비용을 들여 잠수함 전용기지 건설에 나섰다. 이는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나투나 제도에 잠수함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란 보도가 처음 나간 지 약 5년 만이다. 

나투나 제도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북서쪽에서부터 남중국해 남단에 걸쳐 있는 섬들로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 주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놓고 중국과 어업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갈등 원인은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 내에 나투나 제도 주변 인도네시아 EEZ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JANES는 이번에 건설되는 잠수함 기지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대적인 공사가 아니라 전하면서 잠수함이 잠시 정박할 수 있거나 부두를 정비해 계류 중인 잠수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설비 및 승무원 휴식을 취할 시설을 건설할 규모라고 예상했다. 

 

7일(현지 시각) JANES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나투나 제도에  잠수함 전용기지 건설에 나섰다고 전했다. (사진출처=JANES)
7일(현지 시각) JANES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나투나 제도에 잠수함 전용기지 건설에 나섰다고 전했다. (사진출처=JANES)

 

다만, 나투나 섬은 남중국해와 싱가포르 해협을 잇는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 해역을 항행하는 중국 해군 함정에게 인도네시아 잠수함 기지는 귀찮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는 나투나 제도를 군사적 요충지로 만들 계획이다. 해병대 사령부를 건설 중이며 군민 공용으로 사용하는 라덴사쟈도 공항의 확장과 활주로 연장 (2,560m→3,000m)도 추진하고 있다. 

외신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중립'을 지키며 조정자 역할 해온 인도네시아가 본격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기로 하면서 역내 안보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나투나 제도 (사진출처=Vajiram & Ravi)
인도네시아 나투나 제도 (사진출처=Vajiram & R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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