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시작...선거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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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시작...선거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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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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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시청 모습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서울과 부산시장 등 전국 21곳의 재보궐 선거가 7일 오전 6시 지역 투표소 3459곳에서 동시 시작됐다.

사전투표 때와 달리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 종료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일반인들이 투표를 마친 오후 8시 이후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투표소 도착은 오후 8시 전까지 해야 한다.

이날 서울·부산시장 선거 결과는 빠르면 7일 밤늦게, 늦어도 8일 새벽에 여야 후보 간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의 시범경기 성격도 띠고 있어 결과에 따라 향후 정계개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거 승리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재확인될 경우 검찰개혁 등 각종 개혁 추진이 빨라질 것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유력한 당내 대권 주자인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의 대선 가도에도 긍정적 기류가 흐를 가능성이 있다.   

반면 선거에 패배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은 불가피하게 된다. 5월 초중순으로 예정된 당 대표, 원내대표 선거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를 멀리할 가능성이 있고, 청와대의 각종 정책에 대해 야당의 반대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선거를 앞두고 혼란했던 당 내부의 의견을 정리하면서 단일대오를 형성하게 된다. 인물난을 겪었던 차기 대권 후보를 느긋하게 선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특히 현재 대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국민의 힘 내부로 데리고 올 힘을 얻게 되고 동시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력한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더불어 의석수에서 밀려 기울어진 정국 주도권을 어느 정도 찾아오게 된다. 

반면 서울·부산 모두에서 패배한다면 그동안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억눌렸던 계파 갈등이 번질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할 가능성은 사라지고 보수·중도의 제3지대 정치지형이 빠르게 형성하면서 국민의힘 존재감은 낮아질 수 있다. 

이번 보선의 정치적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영선·오세훈 후보는 전날(6일)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서울시내 곳곳을 누비며 막바지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한편, 이날 개표는 전국 55개 개표소에서 오후 8시∼8시 30분 시작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율이 5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이는 자정 전후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개표 종료는 광역단체장 기준 8일 오전 4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보선은 광역단체장(서울·부산시장) 2곳, 기초단체장(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2곳  광역의원 8곳(경기도의원·충북도의원 등), 기초의원 9곳(전남 보성군의원, 경남 함안군의원 등)에서 치러진다.

전체 유권자 수는 서울 842만5869명, 부산 293만6301명 등 1216만1624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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