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출신 취업자 5명 중 1명 취업 6개월 후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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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출신 취업자 5명 중 1명 취업 6개월 후 퇴사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1.0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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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직업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학생 5명 중 1명은 6개월 안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1일 '2020년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유지취업률'을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유지취업률을 조사한 것은 처음으로 유지취업률은 취업의 질적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2020년 1·2월 직업계고 졸업생 8만9998명 중 직장에 취업해 건강보험(직장)이나 고용보험에 가입한 졸업생은 2만4858명이다. 이들이 6개월 뒤에도 계속 직장을 다니는지 조사했다. 6개월 뒤 고용·건강(직장)보험 가입 여부로 취업 유지 여부를 판단했다. 

조사 결과 직업계고 전체 유지취업률은 77.3%로 나타났다. 2020년 4월1일 기준 직장에 취업했던 직업계고 졸업생(2만4858명) 중 1만9219명(77.3%)이 6개월 후인 2020년 10월1일에도 직장 취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직업계고 유지취업률은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4년제 일반대 유지취업률(81.2%)보다는 3.9%p 낮고 전문대(75.3%)보다는 2.0%p 높은 수준이다.

(사진=교육부)
(사진=교육부)

유지취업률은 직업교육 분야 특수목적 고등학교(특목고)인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가 82.1%로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 졸업생은 76.6%가 6개월 뒤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했다. 일반고 직업반 졸업생의 유지취업률이 74.1%로 가장 낮았다.

국립(78.4%)이나 공립(75.7%)보다 사립(79.2%) 직업계고의 유지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의 경우 사립(78.9%)이 공립(74.3%)보다 4.6%p 높았고 일반고 직업반도 사립(76.8%)이 공립(72.3%)보다 4.5%p 높았다. 

마이스터고의 경우 유지취업률은 국립(78.4%)이 가장 낮았는데 이는 사립(87.2%)과 8.8%p차이다.

또 여성 졸업자가 남성보다 유지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은 80.9%로, 남성의 74.8%보다 6.1%p 높았다.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여성 취업자의 유지취업률이 90.6%로 가장 높았고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남성 취업자(80.3%)보다 10.3%p 높았다. 특성화고를 졸업한 남성 취업자의 유지취업률은 73.5%로, 전체 평균(77.3%)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1.7%, 대전 80.8%, 인천 79.6%, 경기 78.3% 순이다. 남성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은 74.8%, 여성은 80.9%로 여성의 유지취업률이 6.1%포인트 더 높았다.

교육부는 이후에도 12개월 뒤, 18개월 뒤 유지취업률도 조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 변화 현황을 분석할 예정이다. 고졸 인재의 취업과 사회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고용보험 및 직장건강보험 뿐 아니라 국세청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세청의 국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면 자영업자와 창업자, 프리랜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지취업률은 직업계고 졸업자가 진출하는 일자리의 질적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여서 의미가 있다”며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고졸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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