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회사들, 수에즈 운하 막히면서 아프리카 해적 두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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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회사들, 수에즈 운하 막히면서 아프리카 해적 두려운 이유
  • 이슈밸리
  • 승인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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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 지난해 아프리카 인근 해상서 135건 납치
해적 천국 서아프리카 기니만에서 130건 발생
(사진출처=AP/인사이더)
(사진출처=AP/인사이더)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글로벌 교역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를 막고 있는 거대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으로 인해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는 선박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시간과 비용 부담은 물론 해적 공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 시각)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세계 많은 선박이 아프리카 소말리아를 지나 45년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 하면서 전 세계에서 해적 행위가 가장 많은 서아프리카 기니만을 지나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해사국 (IMB)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대륙 인근에서 135건의 해상 납치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기니만에서만 130건이 일어났다.

IMB의 마이클 하울렛 이사는 최근 이 지역 해적들이 과거와 다른 대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해적들이 더 큰 처벌을 받지 않으려 행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바레인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군 제5함대 대변인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해적들이 자신들의 선박에 가해지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해운 회사들이 아프리카를 일주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수에즈 운하를 막고 있는 에버 기븐호 (사진출처=위성/인사이더)
수에즈 운하를 막고 있는 에버 기븐호 (사진출처=위성/인사이더)

 

일각에서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조만간 물에 뜰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28일(현지 시각) 오전 수위가 높은 만조에 에버기븐호가 뜰 수 있을지 모른다고 수에즈 운하 당국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한 소식통은 컨테이너선 이동은 조류에 달렸다며 "만조에 예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때문에 에버기븐호가 운하 중앙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이집트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다. 이 사고로 세계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막히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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