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시민 향해 무차별 발포 91명 사망...최악의 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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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시민 향해 무차별 발포 91명 사망...최악의 사태 발생
  • 이슈밸리
  • 승인 202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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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지역 중심으로 미얀마 지지 잇딴 성명 발표
미얀마 군부 쿠테타를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CNN)
미얀마 군부 쿠테타를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CNN)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미얀마 군부가 시위에 나선 시민을 향해 무차별 발포해 최소 91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27일(현지 시각) CNN은 전날 미얀마 국영 MRTV가 시민에게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지만 “미얀마 시민은 지난 2월 1일 발생한 쿠테타에 반대하기 위해 양곤과 만달레이 등의 마을 거리에 나와 시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현지 ‘미얀마 나우 뉴스 포털’을 인용해 이날 시위로 미얀마 전국에서 91명이 보안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나우’는 만달레이에서 최소 29명이 사망했고 양곤에서 최소 2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5세 유아도 희생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 지역 밍얀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군경이 우리를 새나 닭처럼 죽이고 있다. 우리의 집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군부가 무너질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CNN은 이날 숨진 희생자들을 포함해 지난 2월부터 군부에 의해 희생된 사망자는 4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회에서 해임된 의원들이 설립한 반 정권 단체인 CRPH의 대변인은 ”오늘 군부의 가장 수치 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미얀마 양곤의 타케 타 마을에서 보안군이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마을에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출처=CNN)
지난 27일 미얀마 양곤의 타케 타 마을에서 보안군이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마을에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출처=CNN)

 

유럽연합(EU)은 "이번 제76회 미얀마 국군의 날은 테러와 불명예의 날로 남게 될 것"이라며 "어린이를 포함한 비무장 시민들에 대한 학살은 옹호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한국도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성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얀마 광주연대는 27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 광산동 5·18민주광장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집회를 개최했다. 전북 완주군의회도 전날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편,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국영 TV에 나와 ”군대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과 손을 잡으려 한다“면서 ”"(원하는 것을) 요구하기 위해 안정과 안보에 영향을 끼치는 폭력 행위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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