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에서 청년의 자립까지…CJ가 넓혀온 나눔의 길
문화교육·취업·창작 지원으로 이어지는 사회공헌 이재현 회장 ‘꿈지기’ 철학, 장기적인 인재 육성으로
[이슈밸리=한유진 기자] 아이에게는 문화를 접할 기회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일할 기술을, 신인 창작자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무대를 제공한다.
전 세계 K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CJ그룹이 오랜 기간 이어온 사회공헌의 모습이다. 그룹을 이끄는 이재현 회장의 인재 육성 철학이 재단과 계열사의 사업 역량을 만나 교육과 자립을 돕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의 본질인 이익 극대화 이외 선한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CJ 사회공헌의 특징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회에 진출하도록 지원의 폭을 넓혀왔다는 데 있다. 식품과 외식, 유통, 문화콘텐츠 등 그룹이 축적한 경험을 나눔에 접목하면서 기업의 전문성을 사회적 기회로 연결하고 있다.
아이들의 출발선 넓힌 20여 년의 나눔
2005년 설립된 CJ나눔재단은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문화교육과 자립을 지원해왔다. 도너스캠프가 공개한 2005~2025년 누적 집계에 따르면 지원 기관은 전국 4,571곳, 지원 아동·청소년은 약 241만 명이다. 총 기부금은 2,2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재현 회장은 CJ나눔재단 이사장으로서 “교육의 기회가 적어 가난이 대물림되어서는 안 된다”는 나눔 철학을 제시해왔다. 가정 형편과 거주 지역에 따라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세계가 달라지는 현실에서, 교육과 문화에 접근할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운영 방식에도 참여의 문을 넓히려는 노력이 담겼다. 도너스캠프는 기부금에 같은 금액을 더하는 1대1 매칭 기부 방식을 도입했다. 돌봄기관 교사가 현장에 필요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하는 사업도 운영한다. 기부자의 참여와 교육 현장의 수요를 함께 반영하는 구조다.
CJ나눔재단은 올해 1월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화 소외계층의 관람·교육 기회를 넓히고, 다양한 배경의 청소년이 창작 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원해온 노력이 수상 배경이다.
청년에게 교육과 일자리를 함께 연결하다
나눔의 범위는 청년의 경제적 자립으로 이어진다. 2017년 시작한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직무교육과 현장실습을 제공하고, CJ 계열사와 동종업계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재단의 올해 7월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누적 수료생은 1,000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860여 명이 취업했다. 누적 취업률은 85%를 웃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교육 기간 월 50만 원의 지원금도 지급한다. 교육 참여를 위해 별도 거처가 필요한 지방 거주 교육생에게는 월 50만 원의 거주비를 지원한다. 기술을 배울 의지가 있어도 생활비와 주거비 때문에 교육을 포기할 수 있는 청년의 사정을 반영한 설계다.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CJ올리브영, CJ프레시웨이 등이 교육·실습·취업 연계에 참여한다. 재단의 지원에 계열사의 현장 경험이 더해지면서 청년들이 실제 직무를 익히고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리더십, 사람의 성장을 기다리는 투자
문화 분야에서도 긴 호흡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2006년 설립돼 올해 20주년을 맞은 CJ문화재단은 인디 음악인을 위한 ‘튠업’, 신인 영화 창작자를 위한 ‘스토리업’, 뮤지컬 창작자를 위한 ‘스테이지업’ 등을 운영한다. 아직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창작자가 작품을 만들고 관객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회장의 사회공헌 리더십은 사람의 성장에 시간을 들이는 방향에서 읽힌다. 아동에게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청년에게 직업교육을 연결하며, 창작자에게 발표 기회를 마련하는 활동은 지원 대상의 성장 단계에 따라 서로 맞닿아 있다. 두 재단이 각각 20년 안팎의 활동을 이어온 사실은 이러한 철학이 장기 사업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기업이 쌓은 역량을 더 많은 사람의 기회로 돌려주는 일은 사회공헌의 중요한 역할이다.
CJ가 이어온 나눔의 의미도 여기에 있다. 아이가 새로운 꿈을 발견하고, 청년이 일터에 첫발을 내딛고, 창작자가 첫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 CJ와 이재현 회장이 강조해온 인재 육성의 가치가 담겨 있다. CJ는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