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작전구역,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확대

2026-11-05     권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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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정부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상선 보호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인 오만 남방 외해까지 넓히고 해상초계기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장비 등 추가 전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5일 "청해부대의 임무 구역 확대와 추가 자산 파견을 골자로 하는 파견 연장 수정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견 연장안은 이날 차관회의를 통과했으며 다음 주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 동의 절차를 밟게 된다. 기존 파병 동의안의 기한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개정안에 따라 청해부대의 활동 해역은 기존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 두큼항 남쪽 외해까지 확대된다. 작전 범위는 기존 약 600노티컬마일에서 배가량 늘어나며 두큼항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 직선거리는 350노티컬마일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과 직결되는 오만만은 새 작전구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파견 병력도 기존 320명 이내에서 EOD팀 30명과 초계기 운용 인력 45명 등 75명이 늘어나 총 395명 수준이 된다.

현재 투입된 4400t급 구축함 1척 외에 최신예 해군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1대와 무인잠수정(UUV), 무인수상정(USV), 수중무인탐사기(ROV) 등 무인 소해전력이 추가된다. 새로 투입되는 P-8A 초계기와 무인 소해전력은 동아프리카 지부티를 거점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정부가 전력 확대를 추진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홍해와 호르무즈 지역으로 주요국 전력이 집중되면서 감시가 소홀해진 아덴만 일대의 해적 활동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아덴만 해역의 해적 활동이 지난해 11건에서 올해 36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파견은 향후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전 등 이른바 허용적 환경이 조성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서 국제사회의 기뢰 제거 작전 및 항행의 자유 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을 대비한 사전 준비 성격도 지닌다.

정부는 새 파견 연장안에 청해부대의 임무로 '국제 해상교통로 상 항행의 자유 회복 지원'을 공식 추가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청해부대의 활동 원칙으로 전쟁 불개입, 민간 선박 보호, 해상초계기의 이란 영토·영해 또는 호르무즈 해협 내측 탐지 제한, 한국군 합동참모의장의 독자적 지휘체계 유지 등 네 가지를 철저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투입이나 기뢰 제거 작전 본격 참여 시점에는 별도의 새로운 파병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동의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