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운명의 날' 美 중간선거 개시…여야 상·하원 주도권 걸고 총력전

2026-11-03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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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의회 지형과 국정 동력을 결정할 중간선거 투표가 3일 시작됐다.

미 동부시간 기준 3일 오전 5시 버몬트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등 동부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본토 밖 알래스카 서부에서는 이튿날 오전 1시에 투표가 최종 마감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6년의 연방상원 의원 100석 중 35석, 임기 2년의 연방하원 의원 435석 전원, 36개 주의 주지사와 주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4년 대선 주기의 반환점에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과 향후 정국 주도권이 크게 좌우된다.

현재 판도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에 무게가 쏠려 있다. 민주당이 최대 240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갈 경우 입법과 예산 심의 과정에서 행정부를 강력히 견제하고 청문회나 소환 조사 등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상원 선거는 공화당 현역 22곳, 민주당 현역 13곳 등 총 35석이 대상으로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아이오와, 캔자스, 텍사스, 알래스카 등 경합지 결과에 따라 다수당이 판가름 난다.

민주당이 17석 이상을 확보하면 상원 다수당으로 올라서게 되며, 공화당은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감안해 50석만 확보해도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고물가와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자 "아마 나는 '미스터 비토(Veto·거부권)'가 될 것"이라며 법안 거부권의 적극적인 행사를 예고했다.

경합지의 치열한 판세와 우편투표 집계, 알래스카와 메인 등의 순위투표제(RCV) 운영 방식에 따라 상원 다수당 윤곽은 현지시간 4일 이후에나 드러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망한다.

한편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데이브 민,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댄 고, 영 김 등 한국계 후보들의 당선 여부와 오클라호마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신디 먼슨 후보의 미국 역사상 첫 한국계 주지사 탄생 도전 결과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