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만난 샘 올트먼…AI 협력 확대·전사 전환 속도

전자·금융·바이오 사장단 50여 명 참석…향후 10년 경영 전략 논의 메모리·데이터센터 협력 지속…내년 2월까지 전 임직원 AI 교육 목표

2026-10-31     임정은 기자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삼성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사업 기회와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오픈AI와의 협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영진 교육과 임직원 업무 활용을 통해 전사적인 AI 전환(AX)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31일 경기도 용인 삼성g인력개발원에서 삼성전자 등 주요 관계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올트먼 CEO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자·금융·바이오 등 관계사 사장단 5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AI가 바꿀 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이에 따라 형성될 시장과 새로운 사업 기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AI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에 미칠 영향도 논의했다.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진이 갖춰야 할 역량과 기업 운영 방식의 변화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삼성은 전사적 AX 추진을 위한 사장단 교육의 일환으로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경영진의 AI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실제 사업과 조직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판단력과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삼성과 오픈AI는 AI 인프라와 기업용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추진해 왔다.

당시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용 AI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7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를 방문하는 등 양사 간 교류도 이어졌다. 이번 간담회는 기존 사업 협력과 함께 AI 기술이 가져올 경영 환경의 변화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삼성 사장단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생성형 AI 실습 교육도 받았다. 지난 6월 첫 AI 집중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진행된 추가 교육이다.

교육은 경영진이 AI를 직접 활용하는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장단은 흩어진 경영 자료를 AI로 정리해 자신만의 ‘지식저장소’를 구성하고, 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방법을 익혔다. 관계사별 AI 활용 사례도 공유했다.

삼성은 지난 6월부터 연구개발·생산·마케팅·지원 업무 등 전 분야에 AI를 도입하는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품과 서비스, 기업 운영 전반에 AI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사장단 교육을 시작으로 약 2,300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했으며, 일반 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해 2027년 2월까지 전 임직원 대상 AI 교육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관계사별 AI 전담조직도 구축하고 있다. 각 조직은 사업 특성에 맞는 AX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와 AI 모델의 운영·활용을 지원한다.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의 업무 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관계사별 AX 추진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실행 과제를 구체화해, AI를 중심으로 의사결정과 업무가 이뤄지는 ‘AI Driven’ 경영 체계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