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공습 여파…美 엑손모빌·셰브런 CEO, UAE 에너지 행사 불참

2026-10-30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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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습이 지속되면서 미국 대형 에너지 기업 수뇌부가 다음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주요 업계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엑손모빌 대런 우즈 CEO와 셰브런 클레이 네프 업스트림 책임자가 다음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아디펙 행사 참석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엑손모빌과 셰브런이 신변 및 보안 우려를 이유로 행사 참석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행사 주관사인 DMG는 "미국은 120개 이상의 기업이 참석하며 이는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라며 "올해 170개국 이상에서 참가자가 모여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답변을 대신했다.

이란이 지난 5월 이후 UAE를 향한 공격을 벌이지는 않았으나 중동 지역 내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면서 국제 행사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난 12일부터 닷새 동안 글로벌 에너지 기업 최고위층이 결집하는 세계석유회의가 개최됐으나 후티 반군이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 등을 집중 타격하면서 행사 운영에 혼선을 겪었다. 당시 엑손모빌, 토탈에너지, 셸, 셰브런, BP 등의 CEO들이 대거 연사 명단에서 빠진 바 있다.

후티 반군이 이달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과 각종 기간 시설을 향한 공격을 수시로 감행하자 미 국무부는 지난주 사우디 주재 대사관 일부 직원과 가족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수장들의 행사 불참 결정은 미국의 대이란 재공격 가능성과 이란의 보복 위협으로 전 세계 석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