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7.4조원…반도체 최대 실적·DX 적자

HBM4·서버용 SSD 판매 확대…매출·영업익 4분기 연속 최대 올해 시설투자 84.4조원…3분기 현금배당 30조원 확정

2026-10-29     이슈밸리

 

[이슈밸리=경제산업팀]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가운데 스마트폰·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원가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3,000억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테크 기업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DS·반도체…HBM4·서버 SSD 확대에 역대 최대 실적

DS 부문은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가 AI 수요 증가에 맞춰 HBM4 판매를 대폭 늘리고 서버용 SSD 수요에 대응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LSI는 하반기 신제품에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면서 분기 매출이 증가했다. 신규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 맞춤형 반도체 사업도 구체화했다.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 다이와 첨단 공정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포함한 2나노 고성능컴퓨팅(HPC) 고객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갔다.

DX·완제품…신제품 판매 증가에도 8,000억원 영업손실

DX 부문은 매출 52조1,000억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전년 대비 매출은 성장했지만 부품 원가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은 갤럭시 Z 폴드8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고가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해 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네트워크는 북미 시장과 소프트웨어 매출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는 글로벌 스포츠 행사 종료 이후 수요 감소로 매출이 줄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하락폭을 제한했다.

생활가전은 국내 마케팅 강화와 구독·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다만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하만…전장·오디오 판매와 관세 환급으로 실적 개선

하만은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장과 오디오 제품의 견조한 판매에 미국 관세 환급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에는 오디오 성수기 수요에 대응하고, 기존 전장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디스플레이…신제품 공급·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고객사 신제품에 대한 적기 공급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고급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손익이 개선됐다. 회사는 4분기에도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고 게이밍 모니터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4분기·내년 전망…반도체 공급 확대, 완제품 수익성 확보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에 힘입어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는 HBM4·고성능 DDR5·서버용 SSD 판매를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4나노·2나노 첨단 공정 양산을 늘릴 방침이다.

DX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갤럭시 S26 시리즈와 폴더블·웨어러블, 프리미엄 TV·가전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네트워크는 북미·일본·한국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내년에는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공급 제약으로 업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HBM4E 양산과 미국 테일러 공장의 2나노 AI·HPC 제품 양산을 추진한다. 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제품 비중을 높이고 8.6세대 IT용 OLED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설투자 84.4조원…주주환원 추가 방안 내년 1월 확정

올해 시설투자는 84조4,000억원으로 계획했다. DS 부문에 76조8,000억원, 디스플레이에 3조9,000억원을 배정했다. 메모리 신규 공장 등 중장기 인프라를 확보하고, 파운드리는 미국 테일러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3분기 현금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4,601원으로 총 30조원이다. 올해 전체 주주환원 예상액 90조~110조원에서 집행하거나 확정한 35조원을 제외한 잔여 재원은 55조~75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추가 환원에 현금배당과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할 예정이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우선주 매입 비중 조정도 검토한다. 최종 환원 규모와 실행 방안, 차기 주주환원 정책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