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면 무호흡 기능 식약처 허가…호흡 장애 수준 3단계 분석
11월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링에 적용…기존 모델도 순차 확대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의 수면 무호흡 기능을 고도화한다. 수면 중 호흡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호흡 장애의 빈도를 세 단계로 구분해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고도화된 수면 무호흡 기능이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새 기능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수면 중 시간당 호흡 장애 횟수를 분석한다. 사용자는 호흡 장애 빈도에 따라 ‘경미·가끔·자주’로 구분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 징후의 유무를 알려주던 기존 기능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갤럭시 기기에 설치한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측정을 위해서는 10일 이내에 최소 5시간 이상의 수면 데이터를 두 차례 확보해야 한다.
이 기능은 수면 무호흡증 진단 이력이 없는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측정 결과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전문의와 상담할 때 참고하는 자료로, 전문적인 의료 진단과 상담을 대체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오는 11월 갤럭시 워치 울트라2와 워치9, 갤럭시 링에 먼저 제공된다.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웨어(Wear) OS 7.0 이상을 탑재한 갤럭시 워치7·워치8 등 기존 모델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면 무호흡 징후의 유무를 감지하는 기존 기능은 웨어 OS 5.0 이상을 탑재한 갤럭시 워치4와 이후 모델에서 계속 제공된다. 기기와 운영체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에 차이가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의 경우 가벼운 무게와 착용감을 바탕으로 수면 중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치와 함께 링으로도 측정 수단을 넓혀 일상적인 수면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개발그룹 상무는 “수면 무호흡은 일상 속에서 알아채기 어려운 징후”라며 “사용자들이 갤럭시 웨어러블을 수면 중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위험 징후를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적 건강 관리의 핵심인 수면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수면 무호흡 기능은 2023년 9월 국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으며, 2024년 2월 미국 FDA의 드노보 승인과 2025년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 승인을 거쳤다. 현재 해당 기능은 전 세계 84개국에서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