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 급반등해 5638 마감…코스닥도 2%↑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으로 반도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가 3% 넘게 반등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8.87포인트(3.09%) 오른 5638.3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9.18포인트(3.46%) 오른 5658.65로 개장한 뒤 장중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오전 10시 13분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수가 장중 5737.61까지 치솟은 가운데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10억원, 282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49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0억원, 4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오른 1323.7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상승은 앤트로픽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증권신고서 제출 소식이 이끌었다.
앤트로픽은 이번 상장으로 최대 2조달러(약 270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1000억달러(약 133조원)를 조달하는 미 증시 역대 최대 규모 데뷔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컴퓨팅 비용 1달러당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0.4달러에서 올 2분기 2.1달러로 개선됐다"며 "막대한 연산 자원 투자에도 불구하고 매출 창출 속도가 비용 증가를 앞지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9월 말 기준 최근 12개월 매출 10만 달러 이상 고객은 1만1900개를 상회했고 기존 고객 매출유지율은 약 900%를 기록했다"며 "기업용 AI가 시범 도입을 넘어 실제 사용과 지출 확대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당국자들의 이란 방문으로 중동 긴장이 완화하며 국제 유가가 하락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4.23%, SK하이닉스는 5.18%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5일 11.06% 급락하며 120만원대로 밀렸으나 9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130만원대를 회복했다.
SK스퀘어가 7.67%, 삼성전기가 7.42%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 2.00%, 현대차 0.87%, KB금융 0.27%, 삼성생명 3.45%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5.37%)와 셀트리온(-0.74%)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48%), 의료/정밀기기(4.30%), 제조(3.52%) 등이 크게 올랐으나 제약(-3.01%)과 오락/문화(-1.79%)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2포인트(2.29%) 오른 743.83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5억원, 15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660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6.74%), 에코프로비엠(5.58%), 주성엔지니어링(4.30%), 리노공업(4.07%), 이오테크닉스(4.22%), HLB(1.66%), 레인보우로보틱스(1.15%) 등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2916억원, 5조6779억원이었으며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은 총 7조121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