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3분기 영업익 85.9% 증가…자사주 103만주 전량 소각
BMW·포르쉐 판매에 BYD 사업 확대…누적 영업익 351억원 전 분기보다 순이익 87.8% 감소…영업외손익 개선 과제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도이치모터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리고, 보유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고, 분기 순이익도 3억원대에 머물러 이익 개선의 지속성이 과제로 남았다.
도이치모터스는 26일 연결 기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이 6906억7600만원, 영업이익이 117억66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85.86% 증가했다.
같은 날 이사회에서는 발행주식총수의 3.53%에 해당하는 자사주 103만223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BMW·MINI 판매 기반…금융·중고차·BYD로 사업 확대
도이치모터스는 BMW와 MINI 신차 및 인증중고차 판매, 차량 정비 등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 자동차 유통·서비스 기업이다.
계열사를 통해 포르쉐 등 수입차 판매와 자동차 할부·리스, 중고차 거래 관련 사업도 운영한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포르쉐 판매사 도이치아우토, 자동차 금융을 담당하는 도이치파이낸셜, 자동차 매매단지 관련 부동산 사업을 하는 도이치오토월드 등이 있다.
최근에는 BYD 공식 딜러사인 DT네트웍스를 통해 중국 전기차 판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 설명을 인용한 이날 공개 보도에서 DT네트웍스의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2406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제시됐다. 회사는 BYD 판매 증가와 기존 수입차 딜러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실적 개선 배경으로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개선…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은 감소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7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0.94%보다 0.77%포인트 높아졌다. 매출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이 더 빠르게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액은 2조390억1900만원, 영업이익은 351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83%, 25.42%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35억8000만원으로 209.85% 늘었다.
반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누적 순이익은 29억9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5% 감소했다. 연결 전체 순이익 증가가 지배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이다.
전 분기 대비 실적도 둔화했다.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2.85%, 영업이익은 8.8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9억8000만원에서 3억6400만원으로 87.78% 감소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 117억6600만원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5억9200만원 사이에는 111억7400만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영업외손익의 세부 구성과 변동 원인은 이번 잠정실적 공시에 제시되지 않아 향후 분기보고서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자사주 49억원어치 소각…11월 6일 예정
소각 대상은 회사가 이미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103만223주다. 소각예정금액은 장부가액 기준 49억1735만7038원이며, 예정일은 11월 6일이다.
계획대로 소각하면 발행주식총수는 2918만1550주에서 2815만1327주로 줄어든다. 회사는 이번 소각으로 발행주식총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은 줄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기존 보유 자사주를 없애는 방식이므로 이번 결정에 따른 신규 장내 매수는 없다. 소각 대상 주식의 향후 재매각 가능성을 없앤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의미가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자사주 소각이 지난 20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담긴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는 이날 공개된 실적 관련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연내 조속히 완성하고,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실적에서는 BYD 사업의 성장세와 함께 기존 사업의 수익성,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간 격차가 줄어드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실적은 내부 결산에 따른 잠정치로 외부감사인의 검토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