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키윗과 美 조선산업 재건 나선다

2026-10-23     임정은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HD현대가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키윗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스마트 조선소를 건립한다.

2027년 착공해 2029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선박 설계·건조 기술과 조선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키윗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과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합작법인 명칭은 ‘HD키윗조선’이다. 양사는 지난 7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현지 선박 공동 건조와 선박용 블록·모듈 생산 협력을 추진해 왔다.

HD키윗조선은 미국 내 산업 부지에 신규 조선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HD현대가 조선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키윗은 대규모 제작·건설 수행 역량을 더한다. 본격 가동 시 현지 고용 인력은 약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기술 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과 현지 공급망 구축도 추진한다.

신규 조선소에는 HD현대의 ‘미래조선소(FOS)’ 모델과 디지털 생산 기술을 미국 조선소 가운데 처음으로 적용한다.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생산시스템, 로봇 용접 등을 도입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 안전성을 높이고 숙련인력 부족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상선 분야를 중심으로 기회를 모색한다. 미국 내 다른 조선소에 선박 블록과 모듈을 제작·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며 향후 항만 인프라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은 “HD키윗조선의 출범은 미국 조선 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HD현대의 의지와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역량을 결집해 미국 조선 산업 재건과 한·미 조선 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CEO는 “키윗이 지닌 역량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고 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인력과 시설,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며 “HD현대가 가진 세계적 수준의 조선 전문성과 결합해 미국에 현대적인 조선소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