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기술주 반등에 상승…테슬라 실적 호조, 국내 증시도 회복세 주목

나스닥 1.05% 상승…스페이스X·엔비디아 강세 테슬라 매출·조정 EPS 예상 상회…22일 반도체주·외국인 수급 관심

2026-10-22     이슈밸리

 

[이슈밸리=한유진 기자] 뉴욕증시가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위축됐던 반도체·서버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정규장 마감 후에는 테슬라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22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가 전날의 반등 흐름을 뒷받침할지가 관심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 지속 여부와 외국인 매매 동향이 주요 관전 요인으로 꼽힌다.

스페이스X·AI 서버주 강세…나스닥 1%대 상승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21포인트(0.69%) 오른 52,856.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4.60포인트(0.58%) 상승한 7,757.17,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04포인트(1.05%) 오른 26,702.86으로 마감했다.

상승 동력은 기술기업의 실적이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하면서 7.8% 뛰었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점도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정규장에서 3.4%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5% 올랐고,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이익률 전망을 제시하면서 9.6% 급등했다.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기대가 최근의 수익성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린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 매출 280억5천만 달러…순이익은 전년보다 감소

테슬라는 이날 정규장 마감 후 3분기 매출이 약 280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약 279억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8센트로, 제시된 시장 예상치 43센트보다 높았다.

다만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과 전년 대비 이익 흐름에는 차이가 있었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은 7억1천800만 달러로 56% 감소했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도 7억8천700만 달러로 43% 줄었다.

앞서 제시된 48센트는 일부 비용과 평가손익 등을 조정한 비일반회계기준 수치다. 일반회계기준 희석 주당순이익은 22센트였다.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는 점과 별개로, 이익 회복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코스피 전날 3.29% 반등…22일 상승 지속 여부 관심

국내 증시는 전날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큰 폭 반등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으로 마감했다. 장중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2만3천500원, SK하이닉스는 129만4천원에 거래를 마쳐 각각 약 5.7%, 5.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10.79포인트(1.38%) 오른 792.76으로 장을 마쳤다.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하면 22일 국내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서버주의 강세가 국내 관련주 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은 AI 수요에 대한 기대가 국내 시장에서도 유지되는지를 보여줄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실적은 이차전지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테슬라의 시장 예상치 상회가 국내 배터리 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업체별 공급 관계와 수주, 판매량에 따라 주가 반응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이날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8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7.15달러에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재개 기대가 상승 압력을 제한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공격과 중동 긴장은 이어졌다.

미국 기술주의 반등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이다. 다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나올 수 있어, 개장 이후 외국인 매수 유입과 반도체주 상승 폭 유지 여부에 따라 지수 흐름이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