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플라스포 신공장 추락사…올해 HD현대 계열 사망자 7명

2026-10-20     이슈밸리

 

[이슈밸리=경제산업팀] HD현대 계열사 HD현대플라스포의 변압기 신공장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숨졌다. 올해 HD현대중공업과 그 종속회사, HD현대플라스포 사업장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이번 사고까지 7명으로 늘었다.

HD현대는 20일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 HD현대플라스포의 변압기 신공장 공사현장 콘덴서룸에서 전날 중대재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콘덴서룸 개구부에서 작업자가 하부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1명이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공시됐다. 고용노동부에는 이날 사고 사실이 보고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동부지청의 명령에 따라 사고 현장 일부 작업도 중지됐다. 개구부 안전조치와 작업 전 위험성 평가, 원·하청 안전관리 체계가 적정하게 이행됐는지는 관계기관 조사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PCS·ESS 사업 맡은 HD현대 계열사

HD현대플라스포는 2001년 설립된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이다.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에 쓰이는 전력변환장치(PCS)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신재생에너지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유지보수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지배하는 HD현대 계열사로, 전력기기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잇는 역할을 맡는다. 2025년 말 별도 기준 자산총액은 약 313억 원이다. 공시상 지배회사의 연결 자산총액은 약 78조6859억 원으로, HD현대플라스포 자산 비중은 0.04%다.

회사 규모는 그룹 주력 조선·전력기기 계열사보다 작지만, 전력망 안정화와 ESS 확대, 재생에너지 전환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력변환장치를 담당하는 전문 계열사라는 점에서 사업적 의미가 있다.

HD현대중공업에서만 올해 5명 사망...계열사 모두 7명 

올해 HD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는 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 4월 9일 울산조선소에서 창정비 중이던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내부에 불이 나 협력업체 소속 60대 여성 노동자 1명이 숨졌다. 이어 7월 18일에는 울산조선소 도크에서 곤돌라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우즈베키스탄 국적 노동자가 구조물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7월 24일에는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판넬공장에서 협력업체 노동자가 취부기와 구조물 사이에 끼여 숨졌다. 이후 8월 28일 울산 사업장 내 한우리회관 보일러 기계실에서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쓰러진 채 발견돼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 대상이다.

다섯 번째 사망자는 8월 14일 발생한 트레일러 깔림 사고의 부상자였다. 이 노동자는 치료를 받다가 9월 1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의 종속회사인 HD현대M&S 울산사업장에서도 7월 9일 천장크레인 정비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회사는 공시를 통해 사고 사실을 알렸고, 노동당국은 해당 작업에 대한 부분 작업중지 조치를 내렸다.

이번 HD현대플라스포 사고까지 더하면, 올해 이들 HD현대 계열 사업장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7명이다. 사고마다 고용 형태와 작업 공정, 정확한 원인은 다르지만 조선소·정비 현장·신공장 공사장 등 고위험 작업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HD현대플라스포 측은 공시를 통해 “경찰 및 고용노동부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동부지청의 명령에 따라 사고 현장 일부 작업을 중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