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랑스 시위는 교육 아닌 이민 문제”…현지선 부분 통행금지 확대

2026-10-20     이슈밸리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의 학생 시위와 폭력 사태를 이민 문제와 연결 지으며 국경 통제 강화를 거듭 촉구했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가 약탈과 방화로 번지자 파리와 북부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부분 통행금지 조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건 학교 문제가 아니라 이민 문제”라며 “국경을 닫지 않으면 나라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도 대규모 이민 수용이 프랑스에 “큰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프랑스 시위의 참가자 구성이나 폭력 사태의 원인을 이민 문제로 단정할 근거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던 고등학생 시위가 공공투자 부족과 고물가 문제에 대한 항의로 확산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상점 약탈과 시설물 방화 등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 비상대책 회의 뒤 각 지역 당국에 필요할 경우 부분적·지역적 통행금지를 도입할 수 있다는 지침을 전달했다. 프랑스 정부는 현 단계에서 전국적 비상사태 선포보다는 지역별 통제 조치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경찰은 레퓌블리크 광장과 레알 상업지구 일대에 이날 밤 11시부터 20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북부 릴·두에·와티니·드냉 등 4개 도시도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부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 니스는 미성년자의 도심 통행 제한 방침을, 마르세유는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공공집회 금지 조치를 각각 발표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주말 동안 2천330여 명이 경찰에 구금됐고, 이 가운데 약 70%가 성인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최소 3천 개 상점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으며, 피해 규모는 수억 유로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프랑스 정부는 빈티드·이베이·아마존·메타·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에 약탈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의 거래 차단과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사태는 교육·생활비·공공서비스 문제에서 출발한 시위가 치안과 사회통합, 이민정책 논쟁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