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현지 '무인수상함' 솔루션 첫 선

2026-10-19     임정은 기자
(사진=HD현대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HD현대가 미국 현지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무인수상함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HD현대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과 함께 무인수상함 자율운항 공동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약 세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시연의 전 과정은 육상 관제소를 통해 중계됐다. 시연회에는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부사장을 비롯해 안두릴, 미 해군 및 해안경비대, 미국선급(ABS), 한국 해군 및 방위사업청 등 양국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시연회에서 자율항해, 임무 변경, 편대 운항, 기관 고장 시 비상조치 등 다양한 해상 상황을 구현하며 무인수상함의 첨단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이번 시연에는 미 해군이 운용하던 368톤급 대형 무인수상 시험선을 개조해 활용했다. 여기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함정 자율화 토탈 솔루션 ‘VAone’과 안두릴의 임무 자율화 솔루션 ‘래티스’가 탑재됐다.

VAone은 자율함 운용(Vessel Autonomy)과 넘버원(No.1), 온리원(Only1)의 약자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프라임’을 기반으로 함정의 기관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이상 여부를 감지하고 자동 대응하는 기관 자율 시스템과 선체 손상을 감지하고 스스로 조치하는 손상 자율 솔루션을 갖췄다.

양사는 VAone과 실전 환경에서 그 위력을 발휘한 안두릴의 래티스가 결합해 무인 복합 임무의 핵심인 항해, 기관, 손상, 무장 자율화까지 모두 구현한 완전 무인수상함 기술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고 보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특히 해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실전 상황에서 무인수상함이 연속적으로 스스로 판단해 대응하는 실전형 무인 복합 임무를 완벽 수행해 앞선 기술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시연회에서 확인한 무인수상함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무인수상함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장 부사장은 “출항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실전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무인수상함의 복합 임무 수행 능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무인 수상함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개발 및 고도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