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파견 美항모에 대형 무인수상함 배치…'사상 처음'

2026-10-16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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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이 중동으로 이동 중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타격단에 사상 처음으로 대형 무인수상함을 배치하며 대이란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헝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은 "최근 미 육군협회 행사에 참석해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에 대형 무인수상함이 배치됐으며 이를 통해 전력이 증강됐다"고 밝혔다.

카오 대행은 무"인수상함이 기존 군함보다 건조하기 쉽고 승조원 생존을 위한 복잡한 설비도 필요하지 않다"며 "해상전의 양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한 루스벨트함은 이달 말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항모 타격단에 투입된 무인수상함은 미국 방산기업 레이도스가 개발한 시호크다. 승조원 탑승 없이 자율항해가 가능한 중형 무인수상함으로 진입 금지 구역을 자동으로 회피하며 주 통신망이 두절돼도 제어가 가능하다.

연료 탑재량은 1만4000갤런이며 만재 배수량은 147t이다. 미군은 그동안 중동에서 무인기를 정보 수집과 감시 목적으로 주로 활용해왔으나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항구 공격 등으로 무인 전력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 무인수상함 제작 스타트업 블루 워터 오토노미의 창립자 오스틴 그레이는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소형 해상 드론은 기동성이 떨어지고 탑재량을 운반할 수 없어 항모 타격단 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며 "대형 무인수상함이 미사일과 드론, 센서, 전자교란장비 등을 탑재해 항모 타격단을 지원하고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스벨트함이 중동에 도착하면 기존 미 항모 2척에 더해 일시적으로 3척 체제가 구축된다. 지난 8월 중동에 파견된 조지 워싱턴함은 루스벨트함과 임무를 교대하고 태평양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루스벨트함 출항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에는 제13해병원정대 소속 병력을 태운 마킨아일랜드 상륙준비단도 출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3번째 항모와 해병대를 추가 파견하면서 9000명에서 1만명의 병력이 증강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제유가 자극과 11월 3일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선거 전까지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세 변화에 따른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CNN은 최근 미군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와 핵시설을 겨냥한 공격 계획을 마련하고 초대형 비핵폭탄인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 투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