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후티 충돌 격화…리야드·동부주 공격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본사에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3일(현지 시간) 사우디 에너지부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동부주 다란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 단지에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1발이 직접 떨어져 사무용 건물 상층부 3개층이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해당 단지는 사우디 전역의 유전과 정유소, 수출 터미널을 관제하는 핵심 운용 센터가 위치한 곳이다.
수석 석유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이 현실화되면서 국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수도 리야드에서도 요격된 미사일 2기의 잔해가 주거 지역으로 떨어져 민간인 4명이 다치고 주택 15채가 파손됐다.
후티 반군의 계속된 공항 표적 공습으로 항공 마비 사태도 심화됐다. 지난 8일부터 사우디 전역 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 중 약 41%에 해당하는 3120편 이상이 취소되거나 운항이 중단됐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의 알사바하 중앙기지 및 지하 예비 연료 저장소를 비롯해 호데이다, 다마르 등의 주요 연료·군사 시설을 전격 공습하며 맞대응했다.
투르키 알말키 동맹군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민간 시설을 군사적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어 이를 무력화하는 정밀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한 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후"티 반군이 미 선거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며 보복을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끝난 뒤에도 대통령직을 유지할 것"이라며 "후티 반군의 행동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