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반도체 악재·외국인 매도에 4%대 급락…코스닥도↓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코스피가 뉴욕증시 반도체주 부진과 외국인의 연속 매도세 여파로 장 초반 4% 넘게 떨어지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3일 오전 9시 17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289.28포인트(4.53%) 내린 6094.9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로 출발한 뒤 장 초반 한때 6086.36(-4.67%)까지 밀리면서 6000선 턱밑까지 위협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611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6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37억원, 31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공휴일인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인텔(-3.20%), 마이크론(-3.88%), 브로드컴(-1.88%), Arm(-4.15%), 엔비디아(-1.29%), TSMC(-1.29%) 등이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4.02% 빠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67% 하락했다.
반도체 종목의 약세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포에프스퀘어 구조 D램 기술에서 진전을 이뤄 연내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오른 점과 1,300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 역시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한 요소로 꼽힌다.
국내 증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5.29% 내린 23만7250원에 거래됐으며, SK하이닉스도 5.79% 밀린 151만2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7.77%), 삼성전기(-5.65%), 현대차(-5.31%), LG에너지솔루션(-3.89%), KB금융(-3.75%)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45위 종목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국내증시는 반도체 업종의 부진과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장 초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관련 악재들이 전일 상당 부분 선반영됐고, 중국 창신메모리의 기술 진전이 즉각적인 공급 증가나 메모리 가격 하락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낙폭 축소와 반발 매수 유입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6포인트(2.10%) 내린 831.33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34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1억원, 89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