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휴 뒤 3.65% 급락…코스닥도 4.8%↓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한글날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증시에서 코스피가 3.65% 급락하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69포인트(3.65%) 내린 6384.2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일(-3.99%)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지수는 지난 6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총 619.50포인트(8.85%) 빠지며 7000선을 넘어 6500선과 6400선마저 연속으로 내줬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47.76포인트(0.72%) 하락한 6578.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6368.49(-3.89%)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3.08포인트(4.83%) 하락한 849.1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의 이날 하락률은 변동성이 컸던 지난 7월 29일(-6.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4.01%)와 SK하이닉스(-3.99%)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SK스퀘어(-5.05%), 삼성전기(-3.23%), 현대차(-0.9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1조524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80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만 1조2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99억원, 155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81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수치 외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지속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산배분 변화와 한국 반도체 밸류에이션,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 차이 등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물가지표 발표가 증시 향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야 유의미한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지표 확인 전까지 지수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철저한 박스권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