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메카·메디나 외 사우디 모든 공항 타격 가능”…리야드 공항 피격 뒤 항공 경보

2026-10-11     이슈밸리

 

[이슈밸리=디지털뉴스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공항과 영공을 이용하지 말라고 재차 경고했다. 전날 수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으로 12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친 직후 나온 선언으로, 사우디 항공망 전반이 직접적인 위협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후티 반군 측 사바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조직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사우디 공항과 영공을 이용하는 항공사, 항공 전문가, 직원, 여행객에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의 공항을 제외한 사우디 내 모든 공항이 “잠재적 타격 목표이자 작전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항에는 공항으로, 봉쇄에는 봉쇄로, 확전에는 확전으로 대응한다”는 이른바 상호주의 원칙을 내세웠다.

그는 방공망이 공격을 막지 못할 경우의 책임은 사우디 정부에 있다고도 주장했다. 민간 항공시설과 이용객을 사실상 경고 대상으로 삼은 발언이어서 국제 항공안전 규범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앞서 후티 반군은 10일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으며, 공항 운영은 한때 중단되고 항공편은 취소·우회됐다. 

후티는 지난 5일 사우디 공항과 정유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 계획을 밝힌 뒤 사우디 주요 시설을 잇달아 겨냥해 왔다. 담맘 공항 인근에도 발사체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고가 실제 추가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 리야드뿐 아니라 제다·담맘 등 사우디 주요 도시의 항공 운항과 중동 항공 노선 전반에 차질이 커질 수 있다.

사우디와 후티 간 군사 충돌이 공항·항공로를 중심으로 확산될 경우, 민간인 피해와 국제 항공 안전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