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67.8% 급증…전담 TF·광역방제 가동

2026-10-05     이슈밸리
경기도남부청사

 

[이슈밸리= 박지영 기자] 경기도 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최근 1년 사이 67.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고, 수도권 공동방제와 5개년 광역방제전략 수립에 나선다.

경기도는 5일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따른 방제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전담조직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도 집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소나무재선충병은 2006년 광주시 잣나무 7그루에서 처음 확인된 뒤 20년 만에 25개 시·군, 11만6665그루로 확산됐다. 최근 1년간인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감염목은 전년보다 67.8% 늘었다.

특히 가평과 양평은 피해 고사목이 각각 3만 그루를 넘는 ‘심(甚)’ 지역으로 분류됐다. 양평은 지난 8월 경기도 내 처음으로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됐다. 전체 피해의 약 90%는 가평·양평·포천·남양주·광주 등 동북부 5개 시·군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에 의해 재선충이 소나무류 내부로 옮겨지면서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막아 나무를 고사시키는 산림병해다. 감염목을 조기에 찾아 제거하고 매개충의 활동 시기에 맞춰 방제하는 것이 확산 차단의 핵심으로 꼽힌다.

경기도는 이달 중 팀장 1명을 포함한 4명 규모의 소나무재선충병 전담 TF를 구성한다. TF는 경기도 광역방제전략 수립, 수도권 공동방제 협의체 운영, 시·군별 맞춤형 방제 지도와 예찰 점검, 방제광역협의회 운영 등을 맡는다.

도는 올해 안으로 산림청의 국가방제전략(2026~2030)과 연계한 경기도 5개년 광역방제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군이 매년 수립해야 하는 지역방제전략도 지원한다. 내년에는 TF를 정식 전담팀으로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 공무원과 학계 전문가, 산림기술자, 임업인, 지역 대표 등이 참여하는 재선충병방제지역협의회도 구성한다. 방제 방식과 수종 전환, 예찰 범위 등 현장 의견을 전략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서울·강원 등 인접 지방자치단체와 경계 지역을 공동 예찰하고,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구역 단위 방제만으로는 산림지대 경계를 따라 번지는 피해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만큼 확산 초기에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담 TF를 중심으로 도와 시·군, 유관기관이 하나의 방제망으로 움직여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