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김지원 ‘수술방의 미친 계수정’…‘SBS 닥터X’, 하얀 거탑 향한 통쾌한 집도

2026-10-02     이슈밸리

 

[이슈밸리=주말뉴스팀] 배우 김지원이 권력과 돈의 논리에 잠식된 대학병원을 뒤흔드는 천재 외과의로 돌아온다.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1~2회 미리보기 스페셜 영상 ‘오늘부터 집도 시작합니다’를 공개하며 프리랜서 외과의 계수정의 강렬한 첫 등판을 알렸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하얀 가운을 입은 이른바 ‘하얀 마피아’가 장악한 구서대학교병원에 다크히어로 천재 의사 계수정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느와르다. SBS는 계수정을 “오로지 실력으로 의사란 무엇인가를 증명하는 의사”로 소개했다.

계수정은 대학병원 조직에 속해 권위와 관행에 적응하는 인물이 아니다. 필요할 때 수술을 위해 투입되는 프리랜서 외과의로, 환자의 생명과 수술 외의 일에는 타협하지 않는다. 영상 속 계수정은 의사 면허가 필요한 업무만 하겠다는 기준을 내세우며 교수의 연구·논문 자료 조사, 회진, 회식과 친목을 위한 일에는 선을 긋는다.

그의 원칙은 단순하지만 병원 권력에는 가장 위협적인 방식이다. 계수정은 병원의 체면이나 윗선의 눈치보다 수술대 위 환자를 먼저 두고, 부조리를 향해서도 거침없이 맞선다. ‘수술방의 미친 계’라는 별명처럼, 천재적인 수술 능력과 단호한 판단력으로 병원 안의 질서를 뒤집는 인물이다.

김지원은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해 첫 의사 캐릭터에 도전한다. 그는 수술 장면을 위해 의료 자문을 받고 필요한 술기를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혀, 인물의 전문성과 수술실 장면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도 예고했다.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 등이 합류해 계수정을 둘러싼 병원 내 권력 구도와 인물 간 대립을 그린다.

연기 천재란 평가를 받는 김지원은 ‘눈물의 여왕’ 뿐만 아니라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나의 해방일지’ 등을 거치며 이미 폭넓게 인정받아 온 흐름에 가깝다.

다만 ‘눈물의 여왕’은 섬세한 감정 연기와 대중적 흥행이 함께 맞물리며, 김지원의 연기력을 더 넓은 시청층에 각인시킨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번 ‘닥터X’는 그가 처음으로 본격 의사 역할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감정 중심 연기와 다른 강단·속도감 있는 캐릭터 변신을 보여줄 무대가 될 전망이다.

‘슬의생’의 온기·‘하얀거탑’의 권력극과 다른 결

국내 의학드라마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의사와 환자, 동료들의 일상을 따뜻한 앙상블로 풀어냈다면, ‘하얀거탑’은 대학병원 내부의 승진 경쟁과 권력, 욕망을 정통 사회극의 문법으로 파고들었다. ‘닥터X’는 병원 권력의 부조리를 소재로 삼되, 한 명의 프리랜서 천재 외과의가 이를 정면 돌파하는 다크히어로형 장르물에 가깝다.

조직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의사가 아니라 조직 밖에서 들어와 그 규칙 자체를 흔드는 인물이라는 점이 계수정의 차별점이다. 따뜻한 공감의 일상극이나 치밀한 권력 투쟁에 머무르기보다, 빠른 전개와 강한 대사, 수술실에서의 역전으로 카타르시스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SBS는 이 작품을 거대한 부조리를 깨뜨리는 천재 의사의 활약을 그린 메디컬 느와르로 내세우고 있다. 김지원이 냉철한 수술 실력과 독자적인 생존 방식을 지닌 계수정을 어떻게 완성할지, ‘닥터X’가 기존 의학드라마와 다른 흥행 공식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오는 9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