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귀 막지 않는 ‘갤럭시 버즈 온’ 공개…안전·편안함 잡은 클립형 이어폰

2026-10-01     이슈밸리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 시리즈 최초로 귀를 막지 않는 클립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Galaxy Buds On)’을 공개했다. 장시간 착용의 부담은 낮추고, 운동·이동 중에도 주변 소리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커널형 이어폰이 제공해 온 몰입형 청취 경험과 함께, 야외 활동과 일상 업무에 어울리는 개방형 제품군까지 갖추게 됐다. 갤럭시 버즈 온은 오는 27일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국내에 먼저 출시되며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귀를 막지 않는 클립형 디자인…일상 속 안전성 강화

갤럭시 버즈 온은 귀에 가볍게 걸쳐 사용하는 클립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귓속을 막지 않아 산책이나 러닝, 출퇴근 중에도 차량 접근음이나 주변 안내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귀 형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뮬레이션을 거쳐 스피커와 배터리 위치를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접촉 면적을 넓혀 압력을 분산하고 밴드의 탄성을 세밀하게 조정해 움직임이 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구현했다.
이어폰 뒷면을 가볍게 터치하는 방식으로 음악 재생과 통화 제어가 가능해, 운동 중이나 손에 짐을 든 상황에서도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개방형의 약점 보완한 트윈부스트 스피커

개방형 이어폰은 편안함과 안전성의 장점이 있는 반면 저음 표현과 소리 누출 관리가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온에 저음역대를 보완하는 ‘트윈부스트 스피커’를 적용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음량을 조정하는 자동 음량 조절 기능을 더했다.

특히 누음 저감 기술을 처음 적용해 공공장소에서의 청취 부담도 낮췄다. 도서관이나 카페처럼 조용한 공간에서도 주변을 고려하며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냅드래곤 S7 1세대 사운드 플랫폼과 고효율 클래스 D 앰프를 탑재해 전력 효율도 강화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9.5시간 연속 음악 재생을 지원한다.

갤럭시 버즈 온은 3개의 마이크와 골전도 기반 진동 센서, 머신러닝 기반 음성 분리 기술을 활용해 통화 품질을 높였다. 사용자의 말소리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감지해 음성을 정교하게 구분하고, 배경 소음을 줄이는 방식이다.

강한 바람이 부는 야외나 청소기 소음이 있는 실내 등 통화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대방에게 보다 또렷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미나이·음성 메모·헤드 제스처까지 핸즈프리 확대

갤럭시 AI 지원 스마트폰·태블릿과 연동하면 이어폰만으로 음성 대화와 메모, 알림 확인 등 다양한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헤이 구글, 라이브로 대화하자”라고 말하면 제미나이 라이브가 실행돼 음성으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어폰 터치 영역을 길게 누른 채 말하면 바로 녹음되는 ‘퀵 보이스 메모’도 지원한다. 저장한 내용은 빅스비를 통해 찾을 수 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동작으로 전화를 받거나 끊고, 알람과 메시지 알림을 제어하는 헤드 제스처 기능도 탑재됐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 부사장은 “갤럭시 버즈 온은 소비자의 다양한 일상 사용 상황에 맞춰 설계된 폼팩터”라며 “사용자에게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상태에서 편안한 일상 청취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버즈 온은 충전 케이스를 열면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과 간편하게 연결되며, 별도 웨어러블 앱 설치 없이도 설정창과 퀵 패널에서 음량과 이퀄라이저를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