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먹통' 사태 속 연장 접수 3184건…경쟁률 0.22%↑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로 마감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총 80개 대학에서 3184건의 원서가 추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30일 원서접수 대행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시간 연장에 따른 추가 접수 현황 분석 및 향후 대응계획' 보도참고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11일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민간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의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 당초 오후 6시 마감 예정이었던 116개 대학 중 100개 대학이 접수 마감을 오후 7시로 1시간 연장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장 조치를 취한 대학 중 80개교의 1781개 모집단위에서 실제 추가 접수가 이뤄졌다. 모집단위당 평균 추가 접수 건수는 약 1.8건(1.79건)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들어온 원서 3184건 중 73.1%인 2329건은 시스템 오류 발생 당시 접속을 시도했던 전산 기록이 남아 있었다. 나머지 855건은 시스템 오류로 인해 로그인 자체가 되지 않아 전산 기록이 남지 않은 사례 등으로 파악됐다.
추가 접수로 인한 경쟁률 변화는 미미했다. 추가 접수가 발생한 8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당초 마감 시한인 오후 6시 기준 10.25대 1에서 최종 마감 시각 기준 10.27대 1로 0.22% 상승했다. 추가 접수가 있었던 1781개 모집단위의 평균 경쟁률 역시 13.66대 1에서 13.76대 1로 0.74% 올랐다.
추가 접수가 발생한 모집단위의 69.8%(1244곳)는 추가 접수가 1건에 그쳤다. 10건 이상 몰린 모집단위(18곳)는 당초 경쟁률이 높았던 논술 및 실기 위주 전형에 집중됐다.
마감 연장 기간에 최종 경쟁률을 공개했던 17개 대학의 35개 모집단위에서는 총 39건의 원서가 추가로 들어왔으며 모집단위별로 모두 2건 이하에 머물렀다.
마감 시간 연장에 따른 추가 접수 및 사후 구제가 확정된 원서를 포함한 최종 경쟁률은 각 대학 홈페이지와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는 유웨이어플라이를 상대로 실시한 특별조사 기간(16~23일)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시스템 장애 원인과 함께 원서접수 시스템 운영 전반, 안정성 확보 조치, 관리 프로세스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향후 추가 조사 일정 및 계획은 1차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수립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원인 및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내년 1월 4일부터 시작되는 2027학년도 정시모집의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민간 대행사 2곳(유웨이어플라이·진학사어플라이)과 함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TF에서는 민간 대행사의 서비스 운영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매뉴얼, 전달체계, 모의훈련 등 대비 체계를 구축하고 최종 경쟁률 공개 방식 개선 등 원서접수 혼란 방지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수시모집 마감 시간 연장이 피해 수험생 구제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을 엄중히 인식해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