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현장 찾은 李 대통령…지뢰 부상 장병 위로 뒤 첫 해군 함정 진수식 참관

2026-09-30     이슈밸리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부상 장병들을 위문한 뒤, 취임 후 처음으로 해군 함정 진수식에 참석했다. 장병 치료와 재활을 살피는 한편 해양 안보의 핵심 전력인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진수 현장을 찾으며 안보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고로 다친 장병들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회복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하고, 가족들의 고충도 들었다.

오후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3번함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김혜경 여사와 강신철 국방부 장관,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정부·군·업계 관계자 350여 명이 함께했다.

대호김종서함은 조선 초기 북방 개척을 이끈 김종서 장군의 호와 이름을 따 명명됐다.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약 8200톤 규모로 최대 30노트, 시속 약 55㎞로 항해할 수 있다. 시운전을 거쳐 내년 12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함정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통합 소나체계와 탄도미사일 방어체계가 탑재된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에 없던 탄도미사일 요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어,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대호김종서함이 전력화되면 해군은 세종대왕급(KDX-Ⅲ Batch-Ⅰ) 3척과 정조대왕급(KDX-Ⅲ Batch-Ⅱ) 3척 등 총 6척의 이지스구축함을 운용하게 된다.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전력 체계가 사실상 완성되는 셈이다.

HD현대중공업은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에 이어 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대호김종서함까지 건조했다. 해군이 운용할 이지스구축함 6척 가운데 5척을 건조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진수식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우리 조선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군을 향해 "해군은 앞으로도 핵 추진 잠수함, 유무인 전력모함 등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와 복무 여건을 개선하겠다. 여러분은 당당히 우리 바다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참석은 취임 후 첫 해군 함정 진수식 참관이다. 지난해 경북함·장영실함·전남함 등 주요 함정 진수식은 해군참모총장과 국방·방산 관계자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은 해상 기반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이지스 전력 완성 단계의 행사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개발에 나선 지 50년이 되는 해에 열린 진수식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세계의 바다를 지키는 함정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를 수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