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선 4척 1조4078억원 수주…고부가 선박 일감 확대
척당 약 3520억원…지난해 매출의 13.2% 규모 2029년 9월까지 순차 인도…공정률 따라 대금 수령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1조4000억원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따냈다. 이미 올해 상선 부문 수주 목표를 넘어선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잔고를 추가로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LN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1조4078억원으로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10조6500억원의 13.2%에 해당한다. 선박 한 척당 계약금액은 약 3519억5000만원이다.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약 10억5200만달러, 척당 약 2억6300만달러다. 삼성중공업은 계약일인 지난 11일 기준 매매기준환율인 달러당 1338.2원을 적용했다.
3년간 건조…공정 진행에 따라 대금 수령
계약기간은 지난 11일부터 2029년 9월28일까지다. 공시상 종료일은 최종 선박 인도일을 의미하며 실제 인도 일정은 조선소의 공정 진행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계약금과 선급금이 포함됐으며 건조 공정이 진행되는 단계에 맞춰 대금을 수령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계약은 약 3년에 걸쳐 삼성중공업의 매출과 영업현금 흐름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계약 상대방의 구체적인 회사명과 선박 크기, 추진엔진, 화물창 등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척당 계약금액만으로 이번 계약의 수익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경쟁사보다 척당 금액 낮지만 사양·환율 차이 고려해야
이번 계약의 척당 금액은 약 3520억원으로, 삼성중공업이 지난 5월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LNG 운반선 2척의 척당 계약금액 약 3753억원보다 약 6% 낮다. 당시 계약 규모는 총 7505억원이었다. 매일경제 영문판
HD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수주한 LNG 운반선 4척의 척당 계약금액 약 3718억원과 비교해도 다소 낮은 수준이다. 다만 선박 크기와 화물창 방식, 추진 시스템, 기자재 공급 범위와 환율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가격 비교만으로 저가 수주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이번 계약은 전체 금액이 지난해 매출의 13.2%에 달하는 대형 수주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조업 물량 확보에 의미가 있다. LNG 운반선은 일반 상선보다 기술 장벽과 선가가 높은 선종으로 분류돼 향후 실적과 수익성 방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8월 초 이미 상선 부문에서 34척, 58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상선 목표인 57억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당시 해양 부문을 포함한 전체 수주액은 102억달러로 연간 목표 139억달러의 73% 수준이었다. 빅데이터뉴스
이번 LNG 운반선 계약은 수주 잔고 확대뿐 아니라 삼성중공업이 LNG 운반선과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가스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