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원서접수 ‘먹통’ 피해 최대 1천200명…16일까지 구제 신청
전산기록 확인해 접수 기회 부여…경쟁률 공개 후 신규 지원도 조사 교육부 “장애 원인 철저히 조사…필요하면 수사 의뢰”
[이슈밸리=디지털뉴스팀]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접수를 마치지 못한 수험생이 최대 1천2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교육당국은 당시 접속·작성·결제 기록을 확인해 피해가 인정되는 수험생에게 추가 접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3일 “전체 수시 원서접수 261만여 건 가운데 시스템 장애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은 최대 1천200여명으로 추정된다”며 구제 절차를 발표했다.
구제 신청은 14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에 개설되는 전용 게시판에서 받는다.
구제 대상은 전산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했거나 당초 지원하려던 대학에 접수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다른 대학에 지원한 사실이 전산기록으로 확인되는 수험생이다.
장애 발생 시간에 유웨이어플라이에 로그인해 원서를 작성하거나 저장한 기록이 있는 경우, 전형료 결제를 시도했으나 최종 접수 처리까지 이뤄지지 않은 경우 등이 포함된다.
유웨이어플라이 접수가 막혀 진학어플라이를 통해 다른 대학에 원서를 낸 수험생도 관련 기록이 확인되면 구제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미 정상적으로 접수를 마친 수험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산기록으로 확인되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임의로 바꾸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유웨이어플라이와 해당 대학은 신청자의 전산기록을 검토한 뒤 구제 대상자에게 접수 방법을 개별적으로 안내한다. 구제 대상자로 인정된 수험생은 16일 오후 10시까지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마감 10분 전 장애…연장 안내 놓친 수험생도
이번 장애는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께 발생했다. 당초 원서접수 마감 시각을 불과 10분 앞둔 시점이었다.
접속 장애로 일부 수험생이 원서 작성과 전형료 결제를 완료하지 못하자 대교협은 마감 시각을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로 한 시간 연장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연장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시스템 정상화 여부를 알지 못해 접수를 포기한 수험생이 발생하면서 단순한 마감 연장만으로 피해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형평성 논란도 남아 있다. 일부 대학이 연장 접수 시간에 경쟁률을 계속 공개하면서 기존 마감 시각까지 지원하지 않았던 수험생이 경쟁률을 확인한 뒤 새로 지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원서접수 연장 시간에 경쟁률이 공개된 대학과 해당 시간대 신규 지원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조사 결과 실제 불공정 사례가 확인되면 추가 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의 장애 원인과 대응 과정 등 원서접수 체계 전반을 조사하고, 위법하거나 중대한 과실이 확인될 경우 수사 의뢰를 포함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