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올해 1인당 GNI 4만달러 가능성 확대”…명목 GDP 47년 만에 최대 증가

2분기 경상 GDP 전년 대비 26.4%↑…8월 취업자 18만4000명 증가 철강·석유화학 고도화 추진…지식산업센터 공실은 공공임대로 전환 수출실적 조작·수입품 국산 둔갑 등 무역 기반 재정·금융범죄 집중 단속

2026-09-10     이슈밸리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4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밝혔다.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4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고용지표도 개선되는 등 경제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금년도 1인당 GNI 4만 달러 가능성이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2분기 경상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해 4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상 GDP는 해당 시점의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명목 GDP다. 물가와 환율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산량 변화를 중심으로 측정하는 실질 GDP 성장률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경상 GDP가 26.4% 증가했다는 것이 실질 경제 규모가 같은 폭으로 성장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달러 기준 1인당 GNI 역시 국내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원·달러 환율과 물가, 인구, 국외에서 벌어들인 순소득 등의 영향을 받는다. 정부가 언급한 4만 달러 달성 여부도 연말까지의 경기와 환율 흐름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고용시장에서도 일부 개선 신호가 나타났다. 구 부총리는 “8월 취업자 수가 18만4000명 증가해 중동전쟁 이후 처음으로 10만명대 후반의 증가세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소득이 증가한 점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피치가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도 회복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느 때보다 탄탄하게, 그리고 분명한 회복과 성장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경제 성장세를 가속하고 국민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세심하게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관세청, 조달청 등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해 ‘철강산업 구조혁신을 위한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공정 혁신과 특수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수소환원제철을 중심으로 한 저탄소 전환 등을 골자로 하는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올해 4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철강뿐 아니라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고도화 방안도 순차적으로 논의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늘어난 지식산업센터의 공실과 미분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구 부총리는 공실·미분양 지식산업센터를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공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장기간 방치된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업무시설로 조성된 지식산업센터를 주거시설로 전환하려면 용도 변경과 소방·주차·채광 기준, 기반시설 확보 등 관련 제도의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무역거래를 이용한 재정·금융 범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신규 상장이나 정책금융 지원, 정부 보조금 수령을 목적으로 수출실적을 조작하는 행위와 저가 수입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공공조달시장에 부정 납품하는 행위가 주요 점검 대상이다.

구 부총리는 2027년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준비와 관련해서도 정부 차원의 지원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국내외 청년 약 1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와 출입국, 교통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K-컬처 확산을 위한 문화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