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함정 6척·공중전력 제주 집결…‘프리덤 에지’ 돌입
일본 560명 공식 참가…3국 전체는 1500~2000명 안팎 추정 日 F-15·F-2·조기경보기·급유기 투입…미 항모 없어도 공중훈련 실시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이 7일부터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정례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26’에 돌입했다. 훈련은 오는 11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된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한미일 이지스구축함을 비롯한 함정 6척과 해상초계기,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 주요 해양·공중 전력이 참가한다. 다만 한미 양국은 전체 참가 병력과 항공기별 기종·대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해군에서는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과 율곡이이함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의 통상 승조원이 척당 약 3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함정의 해상 병력만 6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공군과 해상초계기 운용·통제 인력이 추가된다.
일본은 3국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 규모와 전력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발표에 따르면 일본 자위대에서는 약 560명이 참가한다.
해상 전력은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과 구축함 아사히함, P-1 해상초계기, SH-60K 대잠헬기로 구성됐다. 공중 전력으로는 F-15와 F-2 전투기, E-767와 E-2D 조기경보기, KC-46A와 KC-767 공중급유기가 투입된다. 전투기뿐 아니라 공중 지휘·통제와 장거리 작전 지원 전력까지 참가하는 셈이다.
미군은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의 참가 가능성이 거론된다. 벤폴드함의 승조원은 약 300명 규모다. 다만 미국이 투입하는 나머지 함정과 공중전력의 기종·대수, 전체 참가 병력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함정들의 통상 승조원과 일본 측 발표를 단순 합산하면 3국 참가 인원은 최소 15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항공기 운용·정비 인력과 훈련통제단, 사이버 부대 등을 포함하면 전체 규모가 2000명 안팎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는 공식 집계가 아닌 참가 전력에 근거한 추정치다.
미 항공모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항모가 참가했던 2024년 1·2차 훈련과 비교하면 해상 전략전력의 규모는 줄었지만, 지상기지에서 출격하는 전투기와 조기경보기·공중급유기가 투입돼 공중훈련 자체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일본이 공개한 전력을 보면 전투기 요격과 공중급유, 조기경보·통제, 해상초계가 연계된 복합 방공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의 세부 공중전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합참은 전투기와 해상초계기, 공중급유기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훈련의 핵심은 3국 이지스함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해 탐지·추적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절차를 숙달하는 해상미사일방어훈련이다. 대잠수함작전과 방공훈련, 해양차단, 수색·구조, 사이버 방어훈련도 병행될 전망이다.
미군 측 공식 발표에 따르면 올해 훈련에서는 3국의 실시간 정보 공유와 동시다발적 지휘·조정 능력을 강화하고, 방공 시나리오와 의무후송, 해양차단훈련을 확대한다.
합참은 “3국이 공동으로 훈련통제단을 운영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훈련을 통제할 것”이라며 “해양·공중·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작전 역량과 공동 대응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덤 에지는 2023년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시작된 정례 다영역 훈련이다. 2024년 두 차례와 2025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한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에 훈련 목적의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해양 진출과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등 보다 광범위한 인도·태평양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합참은 이번 훈련에 대해 “국제법과 규범을 준수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 능력을 높이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연례훈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