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타고 우주로…첫 양산형 초소형 위성 5기 출격 완료

2026-08-14     권동혁 기자
초소형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기술로 제작된 첫 양산형 초소형 위성 5기가 누리호 5차 발사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마쳤다.

단일 위성 제작 중심이던 국내 우주산업 체계가 위성 양산과 군집 운용 단계로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주항공청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13일 초소형군집위성 2~6호의 개발을 마치고 운송 전 검토회의(PSR)를 열어 누리호 탑재 적합성과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위성 5기의 제작 및 환경시험 결과, 지상국 연계와 초기 운용 준비 현황 등을 확인하고 발사 가능 여부를 최종 검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00㎏ 미만 초소형 지구관측위성 10기를 군집으로 묶어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관측하기 위해 추진된다.

각 위성에는 지구 저궤도에서 흑백 1m급, 컬러 4m급 해상도 영상을 촬영하는 전자광학카메라가 탑재된다.

위성 제작은 쎄트렉아이가 담당했으며 경량·저전력·저비용 설계와 상용부품(COTS)을 적용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개발에는 우주청과 KAI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초소형군집위성 2~6호는 저비용 부품을 사용한 국내 최초 양산형 지구관측위성으로, 2024년 4월 발사된 1호 시제기와 올해 1월 발사된 검증기의 운용 경험을 반영해 제작됐다.

앞서 시제기 운용 중 확인된 추력기 성능 미흡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2~6호의 추력기를 새로 교체하고 추가 시험까지 마쳤다.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의 제한을 받지 않도록 설계돼 국산 발사체 활용이 가능하다.

개발을 마친 위성들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돼 10월경 누리호 5차 발사에 실릴 예정이다.

위성들은 지구를 지나는 궤도에 맞춰 '오전 궤도'와 '오후 궤도'로 분산 배치되며 이번 2~6호는 오후 궤도에 투입된다.

이후 2027년 누리호로 발사될 7~11호가 오전 궤도에 배치되면 전체 10기 규모의 군집 체계가 완성을 이룬다.

전체 군집이 구축되면 한반도 지역을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동일 지점을 24시간 이내에 재관측할 수 있어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대응용 영상 확보 속도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한재흥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은 "동일한 설계의 위성 5기를 양산하고 동시에 발사·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누리호 발사와 초기 운영, 군집 배치까지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초소형군집위성 2~6호 발사는 국내 최초 군집형 위성 5기를 동시에 발사하는 최초 사례로 국내 위성개발이 단일 위성 제작 방식을 넘어 양산 및 군집 운영 단계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산 위성의 양산과 국내 발사체 활용을 연계해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경쟁력과 자립 기반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