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UFS 닷새 앞두고 또 탄도미사일…엿새 사이 두 차례 무력시위
원산 일대서 동해상으로 발사…올해 들어 11번째 지난 6일 발사와 동일 기종 가능성…한미 정밀 분석 합참 “추가 발사 대비 감시 강화…한미일 정보 공유”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닷새 앞두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6일에 이어 엿새 만에 같은 원산 일대에서 또다시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전 6시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종과 발사 수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6일 오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쏜 지 불과 엿새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1번째다.
특히 두 차례 발사가 모두 원산 일대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이 동일 기종의 성능과 운용 능력을 연속 점검했거나 앞선 발사의 후속 시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군 당국의 제원 분석이 끝나지 않은 만큼 동일 기종 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북한은 지난 6일 발사 이후 관영매체를 통해 시험 목적이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주요 무기시험 때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와 무기 성능을 대대적으로 선전해 온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새 무기체계의 성능을 과시하기보다 실전 운용 절차를 점검하거나 탐지·추적 체계를 시험하려 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발사 시간대와 간격을 달리하며 한미일 정보자산의 대응 양상을 살피려는 목적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발사는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되는 전구급 한미 연합연습 UFS를 닷새 앞두고 이뤄졌다.
북한은 매년 UFS를 ‘북침 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연습 전후로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군사훈련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무력시위에 나선 전례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이번 발사가 UFS에 대한 사전 경고인 동시에 향후 추가 도발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연습 기간을 전후해 미사일 추가 발사나 포병 사격, 해상·공중훈련 등으로 도발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미 군 당국은 올해 UFS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해 축적된 전훈과 변화된 전술을 반영한 대응 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미는 이번 연습이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