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CEO "폐쇄형 AI는 부르주아…우린 기생적 관계 안 맺어"

2026-08-04     임정은 기자
알렉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폐쇄형 AI 개발사들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카프 CEO는 3일(현지 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독립과 AI 주권을 향한 변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자사 고객들이 언어모델의 종속국이 되는 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대형언어모델(LLM)을 독점하며 폐쇄형 시스템을 구축해 온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류 문명의 수많은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룬 AI 모델들과 개발사들이 전 세계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려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학습 데이터를 토큰 단위로 과금하는 구조에서 이용 고객의 데이터를 재학습에 활용해 지식재산(IP)을 실질적으로 영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과거 AI 모델에 의지했던 기업과 기관들도 조직 운영권 침해나 내부 방치에 따른 위험성을 깨닫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프 CEO는 마르크스주의적 개념을 적용해 폐쇄형 AI 개발사를 생산수단을 움켜쥔 부르주아에, 일반 기업들을 프롤레타리아에 비유했다.

개발사들이 파트너사의 생산수단을 의도적으로 지배하려 들며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려던 토큰 산업 복합체의 한계와 결함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팔란티어는 고객사와 기생 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카프 CEO는 클릭이나 토큰, 채팅 횟수에 따라 수익을 얻지 않으며 현대 경제사의 중대한 진보를 게임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카프 CEO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폐쇄형 AI 기업들의 무책임한 모델 과다 판매를 경고했고 팔란티어 역시 지난달 말 개방형 AI 규제를 반대하는 기술기업 성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같은 날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카프 CEO는 "미국이 승리하려면 중국산 개방형 모델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산 개방형 모델의 성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폐쇄형 AI 모델을 증류 방식으로 모방한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폐쇄형 AI 모델 자체가 기업 데이터를 포함한 글로벌 IP를 증류해 탄생한 것"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