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의 청진기] 소변으로 당을 배출하는 당뇨약 SGLT2 억제제
[이슈밸리=칼럼] 지난번 글을 통해 전통적인 당뇨약인 메트포민과 SU제제에 대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들은 오랜기간 당뇨치료를 위해 사용되어 오며 인류에게 많은 도움을 줘왔던 고마운 약물들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약은 이러한 선배 약물들의 업적을 이어받아 앞으로 당뇨 치료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예 약물, SGLT2억제제를 소개해 드리려합니다. 이 약물은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혈당 조절 효과가 뛰어나고 부가적인 이득이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당뇨 치료에 있어서 이미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약 이름속에 들어가있는 ‘SGLT2’ 가 의미하는 것은 우리 몸에서 소변으로 나가는 나트륨과 포도당을 다시 재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통로의 이름입니다.
따라서 ‘SGLT2억제제’ 는 이 통로를 억제해서 소변으로 당과 나트륨을 배출하게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하게 해주는 약물이라는 뜻입니다. 소변으로 당을 배출하게 하는 약물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효과가 있어서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면 체중이 빠지는 부작용이 아닌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SGLT2 억제제는 비만한 당뇨환자의 경우 우선적으로 사용을 생각해봐야하는 당뇨약이기도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SGLT2억제제는 혈당을 떨어뜨리고 체중감소의 효과 외에도 심장과 콩팥에도 이로운 점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심부전이나 만성 콩팥병이 있는 당뇨환자들에게는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당뇨약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당뇨의 합병증에 대해 설명드릴 때 말씀드렸듯이 당뇨라는 병이 원래 콩팥과 심장에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보니 이러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당뇨치료제로서 SGLT2 억제제가 가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쯤 말씀드리면 당뇨가 없는 분들도 처방받아 복용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솔깃한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 이렇게 여러가지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습니다.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는 작용기전 때문에 요로감염이나 빈뇨, 회음부의 가려움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간혹있습니다.
그리고, 체중감소가 대부분의 당뇨환자에게 장점이지만, 일부의 환자분들은 도저히 살이 빠져서 복용을 못하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 환자분들 중에도 당뇨 진단 받을 때는 그런 소리를 안들었는데 정작 당뇨약을 복용한 이후로 어디 아프냐,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 라는 말을 인사처럼 들으니 안되겠다며 다른 약으로 바꿔달라는 분도 있었습니다.
혈당만 조절해주는 것이 아니라 살도 빠지고 심뇌혈관 질환과 콩팥 질환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입니다. 당뇨환자들은 대부분 과도한 내장 지방을 가지고 있고 당뇨병의 합병증에 대한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여러가지 심뇌혈관 합병증과 콩팥 합병증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SGLT2 억제제는 당뇨 치료제 중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하는 약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전도유망하고 유능한 약물인 SGLT2 억제제와 함께 요즘 아주 뜨겁게 환영받고 있는 당뇨치료제가 또 있습니다. ‘마운자로’ ‘위고비’라는 이름들을 한번쯤은 다들 들어보셨을텐데 이들로 대표되는 당뇨치료제이면서 역시나 많은 비만 환자들에게 구원의 빛이 되고있는 GLP-1수용체 작용제에 대해 다음에 설명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