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의 '권총 선물' 화제...각국 정상들 처리 방식도 제각각

이재명 대통령도 받았을까?

2026-07-10     이슈밸리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주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참석 정상들에게 이름이 새겨진 리볼버 권총과 실탄을 선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 선물을 받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튀르키예 일간 튀르키예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틀간 열린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하는 각국 정상들에게 이름이 각인된 리볼버 권총 1정과 실탄 6발이 담긴 상자를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튀르키예 정부와 나토 사무국은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키어 스타머 총리가 귀국길에서 취재진에게 관련 사실을 언급하면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외신들은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나토 정상들이 모두 권총을 받았다"고 전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지도부까지 선물을 받은 것으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 역시 선물 수령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은 현재까지 권총 수령 여부나 국내 반입 여부, 보관 방식 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 수령 여부와 처리 과정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대부분 국가에서 총기 반입 규제가 엄격하다는 점이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영국의 총기 수입 규정 때문에 권총을 본국으로 가져가지 못하고 튀르키예 주재 영국대사관에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카니 총리는 귀국 후 경찰에 권총을 인계했으며, 향후 박물관에 기증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트 더 베버르 총리는 벨기에 공항에 도착한 뒤 선물 상자를 열어 권총이 들어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현지 경찰에 넘겼다.

또 안토니우 코스타 역시 벨기에 총기 관련 법규에 따라 보안당국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의 딕 스호프도 권총을 튀르키예에 두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선물용 리볼버는 은색 금속 총열과 갈색 목재 손잡이로 제작됐으며, 실탄 6발이 함께 제공됐다.

튀르키예는 세계적인 방산 수출국으로 성장하면서 자국 방위산업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이번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이 반출할 수 있도록 총기 수출 규제까지 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 국가에서는 총기 소지가 엄격하게 제한되는 만큼, 상당수 정상들이 경찰이나 보안기관에 인계하거나 대사관에 보관하는 등 예상치 못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재명 대통령도 동일한 선물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외신 보도만 보면 참석 정상 대부분이 권총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대통령실은 아직 관련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향후 대통령실이 선물 수령 여부와 처리 방침을 공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