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올해 가장 큰 실수를 했다"..."한국 잠수함 선택했어야" 자성론 확산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TKMS(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를 선택한 이후 캐나다 언론은 정부 결정을 담담하게 전하는 분위기인 반면, 실제 국민 여론이 활발히 반영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을 선택했어야 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이슈밸리가 북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서 확인해 보니 한화오션의 KSS-Ⅲ 잠수함이 기술력과 납기, 경제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었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결정이 정치·외교적 판단에 치우쳤다는 비판이 적지 않게 제기됐다.
캐나다 이용자들은 "KSS-Ⅲ는 무장 탑재 능력과 승조원 생활 여건에서 독일 잠수함보다 뛰어나다", "한국의 납기 준수 능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됐다"며 한국 잠수함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일부는 "독일이 약속한 일정과 경제적 효과가 실제로 지켜질지 회의적"이라며 정부 선택에 의문을 나타냈다.
"캐나다는 올해 가장 큰 실수를 했다", "장기적으로 큰 대가를 치를 결정", "기술적·경제적 측면에서는 한국이 명백히 우위였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 캐나다 네티즌은 "카니 정부가 독일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을 경쟁 카드로 활용한 것 아니냐"며 사실상 정치적 결정이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독일 잠수함 산업의 오랜 역사와 운용 경험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두 잠수함 모두 우수하지만 목적이 달랐다", "독일의 산업 기반은 여전히 성숙하다"며 정부 결정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 방산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는 것이다. 계약 결과와 별개로 "한국은 장비를 매우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국가", "향후 K9 자주포 등 육상무기 분야에서는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을 정부 정책과 동일시하기는 어렵지만, 레딧은 실제 캐나다 일반 이용자들의 반응이 비교적 자유롭게 드러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번 논란 역시 단순히 잠수함 성능 경쟁을 넘어 캐나다의 외교·안보 전략과 산업정책을 둘러싼 국민적 토론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캐나다 언론이 정부 발표와 사업 결과를 비교적 차분하게 전달한 것과 달리, 온라인 여론에서는 "한국 잠수함을 선택했어야 했다"는 아쉬움과 "정치가 기술을 이겼다"는 비판이 적지 않게 제기되며 찬반 논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