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콘돔 20만개 유럽 유통…EU "성병 확산 위험" 경고

2026-07-08     이슈밸리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유럽에서 중국산 가짜 콘돔 20만 개 이상이 유통된 사실이 적발돼 보건당국이 안전성 우려를 제기했다. 유럽연합(EU)은 위조 콘돔이 품질 검증을 거치지 않아 성매개감염병(STI) 예방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럽연합 부패방지국(OLAF)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루마니아, 세르비아, 스페인 등에서 압수한 위조 콘돔을 조사한 결과, 모두 중국의 동일한 공급업체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은 유명 브랜드의 상표와 로고를 무단 도용해 정품처럼 판매됐으며, 어떤 브랜드가 피해를 입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압수된 가짜 콘돔은 시가 20만 유로(약 3억5천만 원) 상당으로, 세관 통관 과정에서는 '장난감'으로 허위 신고돼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페트르 클레멘트은 "위조 콘돔은 적절한 시험과 품질관리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성매개감염병 확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OLAF는 적발된 제품들이 유통기한 검증, 내구성 시험, 오염 여부 검사 등 의료기기 수준의 필수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피임 실패 가능성뿐 아니라 감염 예방 효과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콘돔은 의료기기에 해당하는 제품인 만큼 온라인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판매처보다 공식 유통망과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에서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포장 상태와 유통기한, 인증 표시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위조품일 가능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