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자 400명 돌파…우간다 마버그 바이러스 비상

2026-07-03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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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서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1406명으로 하루 전보다 73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하루 새 39명 증가한 438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디부조형(분디부교) 에볼라 유행의 치명률은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31.2%로 올라섰다.

최근 2주 동안 하루 평균 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AFP 통신은 국가공공보건연구소를 인용해 그동안 확진자가 없던 초포주 주도 키상가니에서도 24세 임산부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민주콩고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이는 192명이다.

이웃 국가인 우간다에서는 에볼라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에볼라와 증상이 유사한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에볼라 확진자 20명과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우간다에서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세계보건기구는 즉각 접촉자 추적에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볼라 감시 과정에서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며 "모든 접촉자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아직 증상이 발현된 사례는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인 마버그열은 고열과 심한 두통을 동반하며 치명률이 최대 88%에 이른다.

감염된 동물이나 환자의 혈액, 체액 접촉으로 전염되지만 분디부조형 에볼라와 마찬가지로 상용화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태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조형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고자 민주콩고에서 후보 치료제 2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첫 번째 환자가 등록돼 임상시험이 시작됐으며 이는 방역 대응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발표했다.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 맵 바이오파마슈티컬의 실험용 항체 치료제 MBP134를 단독 투여하거나,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평가한다.

현재 민주콩고 내 에볼라 검사 실험실은 10곳으로 늘었고 접촉자 추적은 80% 수준까지 이뤄지고 있다.

치료 병상은 650개로 확대됐으며 세계보건기구는 추가로 300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투리 주의 에볼라 치료센터가 주민들의 불신과 잘못된 소문으로 공격받아 2명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방역 진전에도 폭력 등 심각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안데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해 13명이 감염되고 3명이 사망한 크루즈선 한타바이러스 유행은 최종 종식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