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3,600t급 잠수함 '서희함' SLBM 10기 탑재 2028년 전력화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해군의 최신 3,6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이 고려시대 외교 천재 서희의 이름을 딴 '서희함'으로 명명됐다. 강동 6주를 확보한 외교적 지혜를 해양 수호의 핵심 전략자산에 담았다는 의미다.
해군은 3일 해군본부 함명제정위원회를 열어 장영실함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의 함명을 '서희함'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명재상 서희의 뛰어난 군사·외교적 업적과 국난 극복 정신이 해양 수호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의 함명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희는 993년 제1차 거란 침입 당시 적장과의 담판을 통해 전쟁을 막고 고려가 강동 6주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고려의 대표적인 외교가로 평가받는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국내 잠수함 전력 가운데 가장 최신형 모델이다. 기존 3,000톤급 도산안창호급 잠수함(배치-Ⅰ)보다 선체가 커졌으며, 길이는 83m에서 89m로 늘어났다.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전투체계와 소나 성능이 개선돼 표적 탐지와 처리 능력이 강화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용하는 수직발사관(VLS)도 기존 6기에서 10기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원거리 정밀타격과 전략 억제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잠수함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캐나다의 잠수함 획득사업(CPSP)에 한국이 제안한 핵심 수출 모델이기도 하다.
서희함은 올해 하반기 진수가 예상되며, 2028년 해군에 인도돼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해군은 3,600톤급 신형 호위함 5번함의 함명을 '평택함'으로 확정했다. 평택은 대한민국 해군 제2함대사령부가 위치한 서해 방위의 핵심 기지로, 해군은 지역의 안보적 상징성을 반영해 함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평택함은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