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확산세‥우간다, 민주콩고 항공편 중단 '비상'

2026-05-22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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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다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반군 통제 구역까지 퍼지며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는 21일(현지 시간) 기준 자국 내 에볼라 의심 환자가 670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16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의 열악한 검사 환경과 정밀 장비 부족으로 인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61건에 머물러 실제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분디부교 변종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자이르 변종과 다르게 분디부교 변종은 현재 개발된 백신이나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1976년 에볼라가 처음 발견된 이후 17번에 걸쳐 유행을 겪은 콩고민주공화국은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도 2299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보았다.

전염성이 강한 이번 변종은 반군 M23이 장악한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에서도 새로 검출됐다. 반군 M23 측은 초포주 주도 키상가니에서 이동해 온 28세 남성이 숨진 뒤 에볼라 확진을 받았다며 감염 여부 판별을 위해 의심 환자 샘플 200개 이상을 북키부주 고마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감염자의 체액이나 토사물 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에볼라 특성상 사망자 시신을 만지는 장례 의식은 추가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보건 당국이 장례 절차를 엄격하게 제한하자 의료시설이 습격당하는 등 주민들의 저항이 잇따랐다.

바이러스 확산지 중 하나인 북동부 이투리주 르왐파라에서는 에볼라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축구 선수의 유족과 지인들이 시신 인도를 거부당하자 에볼라 치료소 천막에 불을 지르며 폭동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고인이 다른 병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시신 탈환을 시도했고 경찰이 경고 사격을 가하며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 우간다 정부는 바이러스가 자국으로 유입되는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우간다 에볼라 태스크포스의 앨런 카수자 미디어센터장은 누리집을 통해 콩고민주공화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48시간 뒤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간다 정부는 이미 양국 간 버스와 여객선 운행을 4주 동안 전면 금지했으며 국경 지대 시장도 전면 폐쇄했다.

카수자 센터장은 "최근 수도 캄팔라에서 사망한 콩고민주공화국인 남성이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동행했던 여성은 치료 후 음성으로 전환돼 현재 우간다 내부의 지역 사회 감염이나 확진 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밀접 접촉자 100명 이상을 격리해 추적 관찰 중이지만 양성 반응이 나온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