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방중에 베이징 관광지 잇달아 폐쇄

2026-05-13     임정은 기자
베이징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베이징 시내 주요 관광지 운영을 중단하며 삼엄한 경비 태세를 구축했다.

베이징 유산보호센터는 13일 공지를 통해 톈안먼 광장 남쪽에 자리한 정양먼 성루를 14일 하루 동안 폐쇄한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중요 행사에 협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예약 관람객들에게 환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양먼 성루는 톈안먼 광장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환영식이 열릴 인민대회당 입구까지 내려다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명·청 시대 방어 시설로 쓰였던 이곳은 현재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사진 촬영 명소지만, 정상회담 당일 보안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두 정상이 회담 후 함께 방문할 예정인 톈탄 공원 역시 전날부터 운영을 멈췄다. 수도박물관도 중요 행사를 이유로 지난 12일부터 6일간 임시 휴관에 들어가는 등 주요 시설에 대한 통제가 강화됐다.

베이징 도심 도로와 주요 지하철역에는 무장경찰이 전면 배치됐으며, 미국대사관 인근 호텔 주변에는 공안 순찰차들이 줄지어 늘어서 보안을 유지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환영 분위기도 조성됐다. 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변에는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내걸렸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양국 국기가 걸린 현장 영상이 공유되며 베이징이 국빈 방문 체제에 돌입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14일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이후 톈탄 공원 참관과 국빈 만찬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