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력 없는 국내 환자, 오즈 바이러스 첫 검출

2026-05-07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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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국내에서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환자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오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1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증상을 보였던 80대 여성의 검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 오즈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당시 발열과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조사 결과 집 앞 텃밭에서 일한 것 외에는 최근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었으며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회복해 퇴원했다.

그간 국내에서 오즈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는 2023년 7월 일본 여행 중 감염된 뒤 입국한 해외 유입 사례가 유일했으나 이번 검출로 국내에서도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입증됐다.

질병관리청은 기후 변화로 인해 진드기 등 감염병 매개체의 서식지가 변함에 따라 국내 미발생 감염병에 대한 감시를 지속해 왔다.

이번 사례도 SFTS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원인 미상 검체들을 대상으로 추가 분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본이나 대만 등 인근 국가에서 보고된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분기별로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즈 바이러스는 2018년 일본에서 채집된 뭉뚝참진드기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2023년 일본에서 사망 사례가 보고되면서 인체 감염이 가능한 신종 바이러스로 주목받았다. 발열과 근육통 등 주요 증상이 SFTS와 비슷해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렵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린 뒤 원인이 불분명한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오즈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이미 구축된 유전자 검출 검사법을 활용해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