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한복판서 F-15 실종 조종사 구조…‘탑건2’ 현실판 작전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미군이 대이란 군사작전 도중 격추된 F-15 전투기 조종사를 적진 한복판에서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전투기 격추 이후 약 36시간 만에 이뤄진 이번 작전은, 영화 '탑건2' 장면을 방불케 하는 고난도 구출 작전으로 평가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특수부대는 4일(현지시간) 이란 남서부에 투입돼 실종 조종사를 구조하고 전원 안전하게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미 공군 전투기들이 공중 엄호를 맡으며 작전을 지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실종자 인근 지역에 병력을 투입해 저지에 나섰지만, 미군은 공습과 항공 전력을 동원해 접근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외신은 구조 과정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전은 영화 탑건: 매버릭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해당 영화에서는 적국 깊숙한 협곡과 산악지형을 저공 비행으로 돌파해 목표를 타격하고, 동료를 구출하는 고위험 임무가 펼쳐진다. 특히 적의 방공망을 피해 초저고도로 침투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작전을 완수해야 하는 설정은 이번 현실 작전과 유사한 긴박감을 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및 구조 작전 중 하나”라며 “적진 깊숙한 산악지대에서 추격을 받던 조종사를 끝내 데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결코 전사를 남겨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에 대해 “현대전에서 공중우세와 정밀 타격 능력, 그리고 특수부대의 신속한 침투가 결합된 대표적 사례”라며 “영화 ‘탑건2’가 보여준 공중전과 구조작전의 복합적 양상이 현실에서도 구현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적국 영토 깊숙한 곳에서 군사작전이 실행됐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은 한층 더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