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왕자 체포에 영국 왕실 발칵...다이애나비 사망 이후 최대 위기

2026-02-20     임정은 기자
경찰서를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전 왕자가 공직 비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영국 왕실이 유례없는 충격에 빠졌다.

19일(현지 시각)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샌드링엄 영지에 머물던 앤드루 전 왕자를 연행해 조사한 뒤 석방했다.

영국 왕실 고위 인사가 체포된 것은 1647년 찰스 1세 이후 수백 년 만의 일로, 현지 매체들은 왕실의 권위가 심각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앤드루 전 왕자는 해외 무역특사로 활동하며 얻은 기밀 투자 정보를 미국의 성범죄자 고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앤드루 전 왕자는 이미 엡스타인과 관련된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으로 지난해 왕자 칭호와 훈장을 박탈당한 상태였다.

이번 수사는 반군주제 단체 리퍼블릭의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고발장을 접수하며 시작됐으며, 경찰은 석방 이후에도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찰스 3세 국왕은 본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해 당국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찰스 3세 국왕은 법이 정한 절차를 따를 것이라며 가족과 함께 국민에 대한 의무와 봉사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차남인 앤드루 전 왕자를 비호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태도와 달리, 국왕이 직접 동생과 선을 그어 왕실에 가해지는 비난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역사학자 케이트 윌리엄스는 이번 사건이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빈 사망 이후 왕실이 마주한 가장 큰 시련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영국 군주제 지지율은 45%까지 떨어졌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는 2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앤드루 전 왕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번 체포 사태가 군주제 존폐 논란으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